서울시내 5개 대형병원을 비롯한 전국 병원의 의대 교수들이 이번 주부터 일주일에 하루 진료와 수술을 중단합니다. 의사협회에서는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모레(1일)부터 새 협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합니다.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어떤 협상에도 나서지 않겠다는 강경파입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에도 의료 현장에는 혼란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내일 그리고 다음 달 3일 빅5 대형병원 중 4곳이 휴진하기로 한 데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에서 이번 주를 시작으로 주 1회 정기 휴진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또 사직 날짜를 공개한 서울의대 비대위 수뇌부를 시작으로, 교수들의 사직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체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무더기 유급을 피할 마지노선도 임박했습니다.
의사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임현택 회장 당선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한국 의료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의사협회 대의원들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행정처분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2천 명 의대 증원 발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의료계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정부는 교수들의 휴진 결정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대화의 자리에 조건 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의료개혁특위 참석을 거듭 촉구했지만, 의료계 대표 강경파인 임현택 당선인이 연일 거친 말로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의정 갈등을 진정시킬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한길, 화면제공 : 대한의사협회)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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