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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바이든 “나이가 문제 맞다…상대가 6세 아이라”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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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바이든 대통령이 ‘SNL’ 작가인 콜린 조스트의 이야기를 듣고 웃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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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시끄럽게 하지는 맙시다. ‘슬리피(Sleepy·졸린) 돈(Don·도널드)’이 들으니까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던진 농담이다. 평소 자신을 가리켜 ‘슬리피 조’라고 부르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앙갚음’이다.

1921년부터 매년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정례적으로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는 전통적으로 대통령과 정치인, 할리우드 배우 등 셀럽이 참석해 농담과 풍자로 장내 분위기를 돋우곤 했다. 1924년 캘빈 쿨리지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적어도 한 번 이상 참석해 왔는데, 재임 기간 만찬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뿐이다.

이날 만찬에서 약 10분간 연설을 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농담을 수 차례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2024년 선거가 한창이다. 나이가 문제”라며 “저는 여섯 살짜리 아이와 맞붙는 어른”이라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82세인 자신의 고령 리스크를 두고 ‘자학 개그’를 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철없는 어린 아이에 비유했다.

이날 진행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의 작가 겸 배우 콜린 조스트가 맡았다. 조스트의 부인인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존 햄, 숀 펜 등도 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100여 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노선을 비판하는 집회를 벌였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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