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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인도 방문 취소하고 전격 중국 방문해 리창 총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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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율주행 실행 위해 중국 측과 협의 위한 방중이란 관측도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태운 자가용 비행기가 28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그는 이날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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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8일 중국을 전격 방문해 리창 총리를 만났다.

이번 방문은 인도 방문 및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회담을 취소한 지 일주일여 만에 이뤄졌다.

그의 전격적인 방중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방문과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가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풀려해 왔다는 보도들이 나왔었다.

그의 중국 방문은 이날 저녁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공개됐으며, 그전까지 비밀에 붙여져 왔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머스크 CEO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 리창 총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리 총리는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은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만하다"며 "평등 협력과 호혜만이 양국의 근본 이익에 들어맞는다는 것을 사실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초대규모 시장은 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렸고 중국은 말로 한 것은 반드시 행한다"며 "시장 진입 확대와 서비스 보장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외자기업에 더 좋은 경영 환경을 제공하며 각국 기업이 안심하고 중국에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고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라며 "테슬라는 중국과 함께 협력을 심화하고 더 많은 호혜적 성과를 얻을 용의가 있다"라고 화답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머스크 CEO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려 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을 위해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 데 대한 승인을 획득하려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2021년 이래 중국 규정에 따라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중국 현지에 저장했고 어떤 것도 미국으로 전송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를 4년 전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달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에 답변하면서 "테슬라가 곧 중국 고객도 FS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지도 모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테슬라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을 공개적으로 알리지는 않았고 이에 관한 언급 요청에도 즉각 답변하지 않았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17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상하이 공장은 이 회사의 최대 생산 기지다. 머스크의 방문은 최근 개막한 세계 최대규모 수준의 자동차전람회인 베이징 모터쇼 기간 이뤄졌다.

테슬라는 올해도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여기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것은 2021년이다. 리 총리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문을 연 2019년 당시 상하이 당서기로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 부진과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인력 10%를 감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가격 인하 전쟁 속에서 테슬라도 판매 부진에 빠져있다.

머스크는 "매우 무거운 테슬라의 책무로 인도 방문이 연기될 수밖에 없지만 올해 안에 찾아오길 기대한다"라고 X에 글을 올렸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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