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대통령실 ‘北核 중간단계’ 가능성 일축… “美 ‘계획 없다’ 여러 번 확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대북 전문가들 사이 타협책 제기

장호진 안보실장 “우려하지 않아도 돼”

우크라戰 종전 땐 한·러 관계 복원 전망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에서 북한 핵동결과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중간단계’가 거론되는 데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현실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장호진(사진)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7일 KBS 1TV 남북의 창에 출연해 미국이 북한과 이 같은 협상안을 검토 중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미국의 고위 당국자를 포함해 여러 차례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 중간단계라는 것은 없다’라고 여러 번 확인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라 랩후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한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처음으로 중간단계라는 언급을 내놨다. 그는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전 세계 지역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비핵화를 향한 중간단계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지난 2023년 9월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이 향후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더라도 완전 비핵화를 접고 북한 핵동결과 제재 완화 등 타협책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장 실장 발언을 통해 최소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북한에 핵동결을 협상안으로 내놓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장 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복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 협력 상황에도 한·러가 양국 관계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교 이후 최악인 현재 한·러 관계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며 “새로운 외생변수가 아주 심각하게 생기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으로 정상화되면 한·러 관계도 복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받았지만,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건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는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을 러시아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역시 러시아가 ‘안 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