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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北 "우주 정찰 임무 계획대로 결행"…위성 발사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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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대변인 담화 발표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 명분 쌓기 해석

주요 기념일에도 특이 동향 발견 안 돼

아주경제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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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멀지 않은 시점에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도발 중단 촉구에도 북한은 우주 정찰 임무를 강행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대변인이 전날 발표한 담화를 실으며 "우주를 군사화·전장화하려는 미국의 패권적 기도는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주된 위협"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담화문을 통해 "우주공간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가증되는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준동과 침략적 기도를 철저히 감시·장악하고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할 수 있는 우주 정찰 기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중대한 임무를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사령관이 최근 북한의 위성·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한 것을 두곤 "정당한 우주개발 권리와 합법적인 자위권"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이날 보도된 담화는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앞둔 북한 측 명분 쌓기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올린 후 같은 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2024년 정찰위성 3개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추가 발사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이 지난 8일 군사정찰위성 2호기 교신에 성공한 점과 김일성 주석 생일(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기념일에 특이 동향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을 미뤄볼 때 조만간 발사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이 지속해서 포착되고 있으나 임박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전후에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있을 방중 일정에 더불어 지리적으로 인접한 북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사정찰위성 발사도 이에 맞물려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주경제=송윤서 기자 sys030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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