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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좁은 횡보장' 비트코인, 현물ETF 순유출에 1.45%↓[비트코인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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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3천달러선까지 도로 내림세

위험자산 기피현상 두드러져

"장기적으론 과거 고점 회복할 것"

아시아경제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6만3000달러선까지 밀렸다. 뚜렷한 악재는 부재하지만 위험자산 투자심리 전반이 타격을 입으면서 비트코인도 지루한 횡보장세다. 다만 1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선 글로벌 유동성 회복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 역시 과거의 고점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한국시간) 오후 12시 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16% 하락한 6만3020.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45% 하락했고, 한 달 전 대비로는 10.63% 하락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17.98%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3일 최고 6만70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24일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 가도를 탔다. 26일 반등을 시도했던 가격은 도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날(27일)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중 6만2000달러대까지 밀렸던 가격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6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시장의 화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일일 순유입액이 0원을 기록한 것이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하루 순유입액은 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처음이다. 블랙록의 ETF 순유입액이 0달러를 기록하자, 지난 24일 하루 전체 현물 ETF도 4일 만에 1억 260만 달러의 순유출로 전환했다.

기관 자금은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치는 원동력이었다. 블랙록의 ETF는 SEC가 승인한 11개 ETF 중 최다 설정액을 보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실제로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줄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6만 400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좁은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과거 최고점을 되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강달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 등 거시경제 이슈와 지정학적 위험이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경제 전문가이자 유명 블로거인 린 알덴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이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당분간은 최근의 장세에서 가격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12개월 또는 그 이후에는 유동성도 늘고 비트코인도 이를 따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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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67점(탐욕)이다. 지난주는 66점(탐욕)을 기록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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