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소통관] 박충권 국민의힘(합당 전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
박충권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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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하면 꼰대, 기득권, 이런 이미지로 덮여 있는 것이 사실이죠. 앞으로 보수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겨나갈 수 있는 정치를 할 생각입니다. 보수의 가치나 세계관은 사실 매력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2번으로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박충권 당선인(38)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 일부 젊은 층에서 '진보가 더 멋져 보여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수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미래는 26일 합당 절차가 완료돼 국민의힘에 통합됐다.
박 당선인은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우선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라는 업의 본질은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고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여당으로서, 보수로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2009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북한에서는 국방대학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소재와 고체연료 등을 연구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북한 체제의 불합리함을 스스로 깨닫고 탈북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한국으로 넘어온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국민의힘에서 인재 영입 제안을 받고 정치에 입문했다.
박 당선인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이공계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그는 "과학자로서 이공계 인재를 더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고민중"이라며 "더이상 '의대가 답'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과학기술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근무 경험을 살린 가칭 '기업연구소 지원 법안'도 발의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R&D(연구개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 기업부설 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관리를 내실화하는 차원에서의 입법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충권 국민의미래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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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또 "정치인에게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하지 않느냐. 제 소명이 뭘까 생각해 봤을 때 청년이고 공학도이면서 탈북민이라는 정체성이 있더라"며 "그런 정체성을 살려 앞으로 맞이하게 될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현재 지도부가 물러나 당에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당 내 구심점이 없다는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추후 지역과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국민적 호감을 갖춘 분이 당권을 잡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부여당에 총체적 쇄신과 혁신을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며 "당의 안정화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쇄신을 주도하면서도 당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분이 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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