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최소 20명 인질 석방' 제한적 합의 고려중"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 시위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집트 대표단을 이끄는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가자지구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멜 국장은 이스라엘 방문 기간 해외정보기관인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다.
이집트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을 막기 위한 휴전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연한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 전쟁내각이 전날 밤 이스라엘 협상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전날 이스라엘이 최소 20명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제한적 합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여성과 노인, 몸이 불편한 인질이 대상이며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실향민이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영구 휴전 등 핵심 사안을 두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대치하면서 교착됐던 협상은 최근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는 미국, 카타르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를 해왔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무장대원 3천여명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천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전쟁을 촉발했다.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나고 일부는 구조됐지만 나머지 130여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30여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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