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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4월 수출도 청신호...미국 수출 호조·중국 회복세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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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과 중동 리스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시름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수출이 굳건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수출은 올 4월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 4월 중순까지 수출 11% 증가…6개월째 증가세 지속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월간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우리 수출 양대국인 미국·중국의 실적이 매달 개선되면서 전체 성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 1분기 수출은 163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2억달러)보다 8.3%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올해 ▲1월 18.0% ▲2월 4.8% ▲3월 3.1% 등 매달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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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대미 수출은 1분기 기준 310억달러로 자동차(24.2%)와 일반기계(50.8%), 반도체(188.3%)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유지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115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이후 올 1분기에도 같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2개월 내내 마이너스로 집계됐지만, 올 1분기에는 4.3%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36.3%)와 디스플레이(26.2%) 등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밖에 대아세안 수출도 반도체(16.5%)와 석유화학(13.8%) 등을 중심으로 증가 흐름을 유지했고, 대중남미 수출도 일반기계(20.1%)와 석유제품(68.6%)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달 수출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무탈히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58억달러로 전년 동기(322억달러)보다 11.1%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의 성적을 합해도 플러스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 정부, 수출 증가세 총력 지원…중동 사태 확대 대비

정부는 연말까지 수출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제4차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런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흥시장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사태가 수출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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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GCC·UAE(중동), 과테말라·에콰도르(중남미), 필리핀(아세안)과의 조속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시장 10개국과 경제동반자협정(EPA) 본격 추진 ▲민관 합동 수출비상 대책반 운영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대한 상황 점검과 시나리오별 비상계획 이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올 1분기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4월에도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1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고한 수출 우상향 기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신흥시장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중동 사태 등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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