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AI로 영어·독일어 글쓰기 돕는다…어조에 문체까지 맞춤형 지원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이 신제품 '딥엘 라이트 프로'를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상황에 맞게 어조와 문체 스타일까지 지원하는데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명확한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딥엘은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글쓰기 도우미 딥엘 라이트 프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 딥엘은 AI 작문 툴인 딥엘 라이트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거대언어모델(LLM)로 구동되는 첫 서비스다. 딥엘은 LLM 구축을 위해서 엔비디아와 협력했다.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34위 딥엘 머큐리를 췄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68개를 활용했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엔터프라이즈 AI 글쓰기 도우미 ▲어법 스타일 교정 ▲엔터프라이즈 보안요건 충족 등 요건을 갖췄다. 초안 작성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어·문구, 스타일과 어조에 대해 AI 기반으로 제안을 제공한다. 특히 보안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TLS(Transport Layer Security) 암호화, 텍스트 삭제 등 기업을 위한 보안 조치를 준수하며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무제한 텍스트 교정 기능을 제공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언어라는 것은 인간 존재의 가장 핵심적인 측면이고 비즈니스를 가능케 하는 주요 수단"이라며 "딥엘을 처음 창립할 당시 언어와 관련된 AI 기술 분야에 주목해왔다"고 설명했다.

딥엘은 "기존 딥엘 번역기 고객에게 최신 언어 AI를 통해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용 종합커뮤니케이션 툴을 갖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현재 영어 및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곧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한국어는 주요 언어로 포함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긴 어렵다"고 했다.

딥엘 라이트 구독형 서비스에는 딥엘 라이트 프로, 딥엘 라이트 포 비즈니스 2가지 옵션이 있다. 딥엘 라이트 프로는 요금제는 월 10.99달러다.

한편, 2017년부터 사업을 개시한 딥엘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AI를 통해 기업 등에 전문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 시작한 한국어 서비스를 포함해 총 31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