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첫 번째 소식은 '반품이요'입니다.
우선 사진부터 함께 보시죠. 장화로 보이는 신발에 모래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이 장화, 새 상품이라면 믿으시겠나요?
아무래도 모래가 많이 묻어 있어서 새 상품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데요. 이 사진은 어제(2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어요.
이 사진을 공개한 사장은 갯벌에서 혹은 해루질을 할 때 입는 가슴장화라는 걸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지난 24일 사진 속 장화를 반품하겠다는 접수가 들어왔다고 해요.
[앵커]
불길합니다. 왜 반품해 달라고 한 건가요?
[기자]
'사이즈가 안 맞아서'라는데요. 사장은 "보통 반품이나 교환 요청이 들어오면 잘 포장해서 좋은 상태로 돌아오는데, 이번엔 저렇게 모래가 잔뜩 묻은 채로 물건이 돌아왔다"고 토로했어요.
당황한 사장은 바로 사진을 찍고 반품 접수한 고객에게 연락했다는데요. 전화를 걸고 "사용하신 제품은 반품이 어렵다"고 했답니다. 그러자 고객은 "신어보기만 하고 사이즈가 안 맞아서 다시 넣어서 보낸 거였다"고 말했다고 해요.
이에 사장이 "포장 비닐도 없고 모래는 흥건히 묻어서 도저히 시착만 해본 새 상품으로 보이지 않는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반품을 해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답니다.
고객은 "모래를 털어 닦으면 되지 않느냐"며 "사용을 안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했다는데요. 다시 자신에게 물건을 보내면 모래를 털어주겠다고도 했답니다.
통화를 마친 사장은 "물론 모래밭에서만 신어보고 정말 사용을 안 한 것일 수도 있다"라면서도 "그래도 모래는 털고 포장해서 보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습니다.
이후 상황은 사장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사장은 고민 끝에 물건을 반송시켰다고 해요. 고객에게는 장문의 메시지도 함께 남겼는데요.
메시지에서 사장은 "정말 신어 보고 안 맞고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했다고 하더라도 모래범벅으로 보내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포장 비닐이 찢어져도 교환이 되느냐는 조심스러운 분도 있었고, 대충 보내는 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사용 흔적이 짙은 건 처음이라 더 당황했던 것 같다"고 적었는데요.
사장은 "교환 반품이 오면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을 시 재포장해 판매하는데 이건 양심상 다른 고객님께 팔 수가 없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메시지에 고객은 "확인 안 하고 반품 보낸 점 사과드린다"고 답장을 보냈는데요. 고객은 "바다 앞 야영장 이너텐트 안에서 신어봤는데 한 두발 걸은 거로 모래가 묻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이 고객은 여전히 자신이 모래를 털고 다시 사장께 상품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고객은 "본격적으로 사용한 제품은 몸통 부분과 신발 부분에 오염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저는 사용을 안 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사장은 "흙을 털어내고 상품의 컨디션을 좋게 하는 건 저도 할 수 있다"면서 "다만 그것을 새것으로 인식해 다른 고객께 판매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부디 판매자의 입장도 고려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사장은 이렇게 환불 거부를 하는 경우 악성 리뷰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제게 말했는데요. 사장은 많은 자영업자가 이로 인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화면 출처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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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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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첫 번째 소식은 '반품이요'입니다.
우선 사진부터 함께 보시죠. 장화로 보이는 신발에 모래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이 장화, 새 상품이라면 믿으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