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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마운트곡스發 매물 쏟아진다"…비트코인, 나스닥 하락·ETF 매도 겹치며 '먹구름' [Bit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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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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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미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신호 속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 하락한 6만4289.5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미 증시 개장을 앞둔 전날 9시 55분께 급락한 뒤 6만2000달러 선이 깨졌으나 이내 회복했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0.4% 떨어진 3146.3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0% 오른 613.5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0%, 리플 -1.2%, 에이다 -2.1%, 톤코인 -3.9%, 도지코인 -1.9%, 시바이누 -2.3%, 아발란체 -3.4%, 폴카닷 -2.3%, 트론 +3.1%, 유니스왑 +1.4%, 폴리곤 +0.8%, 라이트코인 +0.9%, 앱토스 -2.7%, 코스모스 -2.3%, OKB -3.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국내총생산과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벗어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조에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75.12포인트(0.98%) 밀린 3만8085.8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2포인트(0.46%) 내린 5048.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0.99포인트(0.64%) 떨어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나스닥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여기에 파산한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이달 내 다량의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혼란이 가중됐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70% 이상을 차지하던 가상자산 거래소였으나 2014년 해킹으로 85만 개의 고객 소유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여파로 파산했다.

이후 법원의 판결에 따라 배상을 진행한 마운트곡스는 보유한 9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채권자에게 이달 내로 반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미 채권자들에게는 반환될 토큰 수, 반환 날짜 등 정보가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마운트곡스는 올해 10월까지 진행되는 상환 절차에서 비트코인 14만2000개, 비트코인캐시 14만3000개와 690억 엔가량을 채권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이에 K33 리서치는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채권자들이 지급된 자산을 한꺼번에 매도할 가능성은 낮지만, 마운트곡스발 매도세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GBTC의 순유출 규모는 2거래일 연속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GBTC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6.9% 증가한 1억394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GBTC의 순유출 규모는 18~23일 1억 달러를 밑돌았으나, 전날 1억304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다시 1억 달러 선을 넘겼다. 현재까지 GBTC의 누적 순유출액은 이날을 포함해 총 171억22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70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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