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중학교/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전남권역 대표 추승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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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친구를 만나고, 학교에 다니고, 마음껏 뛰어노는 모든 평범한 일상도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아동에게도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활동을 통해 잘 성장하고 체력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요즘 아동들은 과거의 아동들에 비해 성장과 발달은 양호하지만, 비만 비율이 높고, 체력은 아주 부족함을 알게 됐다. 아동의 잘못이나 단순한 개인의 식습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부와 질병 관리청에서 발표한 ‘2023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운동하는 초·중·고생은 남학생 24.6%, 여학생 9.2%에 불과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체력인데 교육부가 조사한 ‘학생건강 체력평가(PAPS)’를 살펴보면 4, 5등급 저 체력 학생 비율이 2019년 12.2%에서 2021년 17.7%로 늘었다고 한다. 이는 현재 학생들의 건강 상태가 얼마나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모든 바깥 활동은 중단됐고, 학교 수업도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다 보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정적인 활동에 익숙해졌고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해 중독에 가까운 수준까지 이르렀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가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참여 학생 중 45%가 동영상 시청, 게임 등의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4조에는 ‘아동은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라며 아동의 건강할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 내가 활동하고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아동의 건강할 권리를 강조하며 아동들의 건강에 즐거움을 더하자는 ‘즐겁게 건강하자’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동의 건강할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부모님을 포함한 모든 어른이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개인의 건강에 대한 책임은 개개인의 몫이지만 아동의 경우 충분히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 신체활동 활성화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비만 및 영양결핍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등의 일은 부모님,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어른이 도와줄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 모든 아동이 건강해지기를 희망하며, 외쳐본다. “대한민국 어린이들, 즐겁게 건강하자!”
광양제철중학교/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전남권역 대표 추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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