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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특검 등 야권 연대 본격화하나… 이재명·조국, 비공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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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첫 만남… 정국운영 논의

특검 등 야권 연대 본격화 예고

조국당 원내대표에 황운하 선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향후 정국 운영 과정에서 수시로 대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각종 특검법안을 비롯한 여야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야권 연대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회동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우영, 조국혁신당 조용우 정무실장이 배석했다. 두 사람이 4·10 총선 이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만찬 회동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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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양당 대표가) 수시로 의제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고,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이 대표는 회동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먼저 (조 대표에게) 연락했다”며 “평소 잘 알던 분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어 저녁 한번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대 총선 당선자총회를 열어 황운하 의원을 원내대표로 뽑았다. 당선자 전원이 모여 최종 1인이 선출될 때까지 투표를 이어가는 교황 선출방식(콘클라베) 선거 결과 10분 만에 황 의원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현역 지역구(대전 중) 의원인 황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기간 조국혁신당이 창당되자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겨 이번에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당내 유일한 현역이어서 그간 자연스레 원내대표 역할을 맡아왔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황 원내대표는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법정구속은 면했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정당의 조국 대표도 피고인 신분이다. 그는 자녀 입시비리 및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감찰 무마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을 앞두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당내 ‘투톱’이 의원직을 모두 상실할 수도 있어 사법리스크를 안고 출발하는 모양새가 됐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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