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견제, 국회법, 정당 개혁 가능한 운영위 희망
지역 시도당 인력 현실화·역량 키울 것
국민 안전 위한 국가 책임 강화법 마련”
더불어민주연합 정을호 당선자가 2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22대 국회에 임하는 자세와 포부를 설명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정 당선자는 “지방 소멸, 농촌 소멸 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역량이 있는 인력이 중요하다”며 “제도적으로 지역 정책을 개발할 인력과 자원을 늘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운영위원이던 정 당선자는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면서 당직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추미애∙이해찬 당대표비서실과 당 실무를 총괄하는 총무국을 거쳤다. 22대 총선에서는 민주연합 비례대표 순위 14번으로 ‘막차’로 당선됐다. 당직자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는 2016년 20대 총선 송옥주 의원 이후 처음이다.
다음은 정 당선자와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에서 민주세력 붕괴를 막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그때 대통합민주신당에 시민사회 계열로 합류했다.”
—가장 관심 있는 상임위는.
“운영위다. 대통령실 견제도 하지만 정당 개혁을 할 수 있는 상임위다. 국회법과 정당법을 고쳐 지역 시도당 인력을 현실화해 지역 정당 역량을 키우고 싶다. 지역 정책을 제도화할 수 있다면 정책 경쟁이 일어날 것이고 지역균형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 정책연구소도 지역별 규정을 둬 지역 밀착형 정책 개발을 할 수 있게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줘야 뒷받침이 될 것이다.”
—국회의원 정을호의 1호 법안은.
“현장과 맞닿은 법안, 그중에서도 국민 안전에서 국가 책임을 더욱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하려 한다. 오송 지하차도 사건 생존자를 만났는데, 그분은 자신이 수영할 줄 알아 생존한 것이지, 국가에 구조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
—총선 결과는 어떻게 해석하나.
“국정 기조를 되돌아보라는 평가다. 지난 대선에서 선택받은 윤석열 대통령 정책과 비전이 총선 결과로 평가받은 것이다. 야당에는 200석까진 주지 않았다. 수권을 위해서는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보였다. 또 대파값과 사과값 등이 부각되지 않았나. 국민과 괴리되면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행보는 어떻게 보는가.
“노래 ‘마이웨이’를 부르셨다고 하더라. 그 길이 옳다 생각한다면 그대로 가실 거고 또 평가를 받으실 거다.”
—영수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필요한가.
“영수회담은 성과도 중요하지만 국민께 희망을 제안하는 자리다. 선거 때는 경쟁하고 선거 이후에는 함께 국민 삶을 고민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다.”
—22대 국회의장은 어떤 인물이 필요한가.
“국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람, 거부권 행사 등으로 입법이 막혔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총선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앞으로 각오는.
“민생이라는 단어가 정치적으로 쓰이는데 정말 국민 삶을 살피는 의원이 되고 싶다. 국민 대다수가 을이다. 을의 대리인으로서 충실하고 싶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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