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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LG전자,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생활가전·전장 '쌍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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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21조959억…전년 대비 3.3% 증가
생활가전 '캐시카우' 역할 지속…높은 성장세
'미래 동력' 전장부문, 빠른 시일 내 조단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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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1분기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사업의 호조 덕에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사업도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경쟁 심화로 지난해보다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최대 매출이지만 수익성은 하락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다. 이번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AI(인공지능),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경쟁력 강화 전략도 주요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제품군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며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전략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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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조4974억원과 비교해 10.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6.3%로 떨어지며 수익성이 낮아졌다.

다만 LG전자의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마케팅 등 자원 투입이 늘어났음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전 세계 고객이 사용 중인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나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한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 등이 수익 기여도를 높이며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자릿수' 수익성 달성한 생활가전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8조6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이는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94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0.9%로 두 자릿수를 넘겼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1조15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장(자동차 전자부품) 사업을 맡은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2조6619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0.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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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사업본부의 매출 성장은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성장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현재 LG전자는 신규 수주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4920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 탓이다. 다만 70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전 분기와 비교하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한 덕이다.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하는 BS사업본부도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1% 감소헸다. 매출은 1조5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LG 그램 신제품 등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도 확대됐다.

성장 사업 계속 키운다

LG전자는 2분기 여러 불확실한 대내외적 요인과 일부 사업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내겠다는 생각이다.

먼저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기조가 하반기부터 완화됨에 따라 올해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AI를 더한 '공감지능 가전'으로의 진화를 추진하는 한편, 구독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나 빌트인 등 추가 성장 기회가 큰 B2B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VS사업본부의 경우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은 "전기차 시장 수요는 최근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미국 세액공제,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중장기적으로는 20% 성장세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 하나가 충전기 부족이므로 충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LG전자는 전장 사업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램프 등으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매출 확대를 위해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 트랙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웹OS(운영체제)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기여도도 높일 계획이다.

IT 시장에서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등의 고사양 IT 제품이나 LED 사이니지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전략 IT 제품과 프리미엄 LED 제품을 앞세울 예정이다. 미래성장을 위한 로봇,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동철 LG전자 BS경영관리담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은 빠른 시일 내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작년 말 해외 처음으로 미국 텍사스에 생산지 구축 완료했고, 전담 영업조직 통해 신규 고객 확보, 유지보수·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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