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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대론 안 돼" 위기의 백화점…다 뜯어고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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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화점 매출 증가율/그래픽=김다나


2021년 24%에 달하던 백화점 연간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2.2%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역성장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에 부닥치자 백화점 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일부 매장은 문을 닫고 일부 매장은 전통적인 백화점 형태를 탈피해 오프라인 쇼핑몰의 경계를 허무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말 마산점 문을 닫는다. 마산점은 지난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리브랜딩 한 매장이다.

인수 당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해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양측이 임대차계약 해지에 합의하면서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롯데의 국내 백화점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2개로 가장 많다. 신세계(13개)나 현대(16개)에 비해 2배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나 점포당 매출은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순매출은 롯데가 3조2228억원, 신세계가 2조5570억원, 현대가 2조4026억으로 3사 가운데 롯데가 가장 높지만 점포당 매출을 따져보면 신세계가 훨씬 높다. 연간 영업이익도 롯데가 4984억원, 신세계 4399억원, 현대 3562억원으로 3사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특히 마산점은 지난해 매출이 740억원 수준으로 전국 백화점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업계에선 롯데가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백화점 매장 효율화 작업을 거론한 만큼 다른 부진 매장도 추가로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영업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의 경우 수익성·성장성·미래가치를 분석해 전대, 계약 해지, 부동산 재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최적의 리포지셔닝 방식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7월말에 부산점 문을 닫는다. 현대백화점 부산점 역시 지난해 매출이 1521억원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점 문을 닫는 대신 '커넥트 현대 부산'이란 이름으로 재개장하는 것을 고민중이다. 커넥트현대는 백화점, 아웃렛,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몰의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렛처럼 이월상품도 판매하고 스포츠 등 체험형 매장도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대신 복합몰 형태를 검토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에서 더이상 백화점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의 주요 상권이 동부산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부산점이 위치한 부산 원도심 상권은 침체되고 있다. 이에 전통적인 백화점 모델보다는 백화점와 아울렛 등을 결합한 체험형 복합몰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도 수원점을 '타임빌라스'로 리브랜딩한다. 타임빌라스 역시 전통적 백화점의 형태를 버리고 지난 1월 인근에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처럼 체험형 복합몰의 형태로 리뉴얼 작업 중이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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