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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뉴 스페이스' 신호탄 쐈다... 민관 협력으로 탄생한 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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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 궤도 안착
26, 27년 2~11호기 추가 양산 및 발사
민간업체 8곳 참여해 양산 시스템 구축
위성 제작 및 발사 단가 낮추는 건 숙제
한국일보

국내 첫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기 발사를 앞둔 22일(현지시간) 위성 장착 후 한국과 미국 우주항공업체 로켓랩 연구진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켓랩은 이번 임무명을 'B.T.S(Beginning Of The Swarm, 군집의 시작)'로 명명했다. 로켓랩 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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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를 이끌 우주항공청 개청을 한 달여 앞둔 24일 민관 협력으로 만들어진 국내 첫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가 성공적으로 우주로 날아올랐다.

네온샛 1호는 이날 오전 7시 32분(한국시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항공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약 50분 뒤인 오전 8시 22분쯤 정상적으로 발사체와 분리됐고, 목표로 한 최종 궤도에 투입됐다. 지구를 두 바퀴가량 돈 네온샛 1호는 오전 11시 57분쯤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에 위성 상태 정보를 송신했고, 오후 2시 13분 및 오후 3시 44분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온샛 1호는 향후 위성의 기능별 점검 등 초기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약 6개월의 성능 점검이 마무리되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일보

24일 오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1호를 실은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이 발사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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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샛 1호는 총 11기로 구성된 지구 관측용 초소형(100㎏ 미만) 군집위성의 시제기다. 위성 개발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주항공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했고, 후속으로 2026년 6월 5기, 2027년 9월 5기가 추가로 발사된다. 향후 약 3년간 10기의 위성이 동일 규격으로 양산, 발사되는 것이다. 그간 정부 주도로 하나의 중·대형 위성을 띄웠던 것과 다르다. 2027년 하반기부터는 총 11대의 위성이 군집 형태로 운용돼 한반도를 하루 3번 이상 관측할 수 있다. 기존의 중·대형 위성들과 함께 지구 관측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일보

24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 1호기와 교신에 성공한 직후 관제팀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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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위성 제작 과정에서 국내 우주기업들의 다양한 부품과 장비가 다수 채택됐다. 쎄트렉아이, 컨텍, 한컴인스페이스 등 8개 기업이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고, 국산화율은 62%에 달했다. 한 우주항공업체 관계자는 "민간 산업체 입장에선 향후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가 창출된 데다, 여러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는 이상적인 모델이라 향후 우주산업 활성화의 시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를 통해 군집위성의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군집위성 운용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보다 경제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신웅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양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는 하지만 생산 규모나 비용 면에선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해외 위성 기업들처럼 저렴한 가격에 위성을 반자동화 시스템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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