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정성호-조정식-추미애국회의장 ‘명심’ 3파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전 밝힌 3인 실질적 근접 후보

중진 “기운 느낌 아냐, 관망 상황”

헤럴드경제

4·10총선을 통해 ‘이재명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다진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 다선 중진의 국회의장 경쟁이 본격화했다. 원조 친명이자 ‘찐명(진짜를 강조해 쓰는 ’찐‘+이재명)’으로 통하는 정성호 의원과 당무를 맡으며 친명그룹에 속한 조정식 의원, 상대적으로 후발 친명으로 꼽히지만 개성이 분명한 추미애 당선인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된 모습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자를 뽑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하지만 국회 관례상 원내 1당에서 추천한 후보를 의장으로 선출한다는 점에서, 원내 1당 내부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사실상 의장이 되는 구조다.

이 같은 이유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레이스는 친명들 간 경쟁 구도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총선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더 강해진데다 의장 후보군인 6선과 5선그룹 대부분이 친명 의원들이어서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까지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힌 정성호·조정식·추미애 3인 모두 친명이면서, 실질적으로 가장 근접한 후보들이란 평가가 당 내에서 나온다.

다만 친명으로 묶이면서도 각자의 색깔은 서로 다른 것으로 분류된다.

22대 국회에서 5선이 되는 정 의원은 다른 두 사람에 비해 선수는 하나 적지만 중량감이나 당내 입지 면에선 못지 않다는 평가다. 친명이 확고한 주류가 된 민주당 중진 중 ‘친명계의 좌장’이란 칭호가 늘 이름 앞에 붙는 이가 정 의원이다.

변호사이기도 한 정 의원은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40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 모임인 ‘7인회’ 핵심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정 의원은 당 내에서 친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동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 이 대표와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데, 본인을 일부러 드러내는 방식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신뢰가 두텁다.

6선이 되는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과거 대선 경선캠프인 ‘열린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2022년 8월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직후엔 조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맡겼다.

조 의원의 경우 1년 7개월 넘게 이 대표와 당무 호흡을 맞추면서 ‘실무’를 했다는 점 등이 당 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당직을 함께 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과거 이 대표 선거부터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한 이들이 조 의원의 지지 기반이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심은 당연히 나에게 있다’는 취지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궤적을 꽤 같이 오래 했다”며 “이 대표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차기 국회를 개혁국회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은 저다, 그런 점에서 말씀드렸다”고 했다.

역시 6선이 되는 추미애 당선인은 다른 두 사람에 비해선 ‘후발 친명’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친명과 친문(친문재인) 그룹 간 갈등 국면 등 최근 총선을 거슬러 공천 과정과 그에 앞선 일련의 일들을 살펴보면 친명 인사란 점은 분명하다는 당내 평가가 나온다.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장을 맡는 역사를 쓴다. 당대표를 지낸 인사가 입법부 수장이 되는 사례도 된다. 추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의 차별성 질문에 “말은 누구나 다 우아하게 할 수 있다”며 “그런데 막상 그런 일이 닥쳤을 때 그렇게 해왔느냐. 자기를 던지고 유불리를 계산치 않고 그렇게 해왔느냐 하는 것을 국민들도 아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현 상황은 어디로 기운 느낌은 아니고 의원들도 아직은 좀 두고 봐야 될 거 같다고 관망하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 초 정도는 돼야 어느 정도 흐름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안대용 기자

dand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