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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중국, 미국 제재에도 엔비디아 최신 AI 칩 입수"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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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 기업 서버 탑재된 칩 입수…제3자 거래 의심

머니투데이

컴퓨터 머더보드를 배경으로 한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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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학, 연구기관들이 제3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입찰 관련 서류 수백 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 대학과 기관 등 10곳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 중국 수출 통제 조치 이후에도 엔비디아 반도체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학원과 산둥 인공지능연구소, 후베이성 지진국, 산둥대, 시난대, 헤이룽장성 정부가 소유한 기술투자기업, 국유 항공연구센터, 우주과학센터 등이 엔비디아 제품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중국 측이 확보한 반도체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델 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과 대만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등에서 제조한 컴퓨터 서버에 탑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중국 측에 서버를 넘긴 것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 업체 11곳. 로이터는 이들 업체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업체 11곳이 미국 제재 발표 전 확보한 재고를 판매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 중국 내부에서 반도체를 거래하는 것까지 미국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

엔비디아 측은 입찰 건은 미국 제재 발표 전 수출된 물량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사들이 미국 제재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문제가 된) 입찰 건들은 전세계 물량 중 극히 일부"라고 했다. 슈퍼마이크로, 델 등 서버를 공급한 업체들은 미국 제재를 위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입찰 거래 건들은 중국 국영기관들이 진행했던 것들 중 극히 일부"라며 "일부긴 하지만 중국이 여전히 AI 연구나 군용으로 활용 가능한 반도체에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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