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익스트랙션' 장르
MMORPG 이어 서구권서 인기
'다크앤다커 모바일' 오늘 베타
하이브IM '던전 스토커즈' 출격
넥슨도 좀비 배경 '낙원' 개발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4일부터 28일까지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첫 국내 대규모 테스트를 실시한다. 올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의 특징적 요소 등을 융합했다.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과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조작 방식을 적용해 최적화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흥행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블루홀스튜디오에서 100% 독자적으로 모든 자산과 게임을 만들었지만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 게임의 이름을 얻기 위해 넥슨과 법적 분쟁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계약을 맺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익스트랙션 RPG 장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 기반의 익스트랙션 장르 슈팅 게임 ‘프로젝트 블랙버짓’도 개발 중이다.
하이브의 게임·콘텐츠 계열사인 하이브IM은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연내 글로벌 출시한다. 던전 스토커즈는 3인칭 던전 탐험과 배틀로얄 요소를 결합한 익스트랙션 장르다. 최근 스팀의 신작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공개된 체험판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이브IM은 이후 액션스퀘어와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국내외에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넥슨도 익스트랙션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민트로켓본부에서 개발 중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는 던전 대신 좀비를 배경으로 선택했다. 좀비가 창궐해 폐허가 된 서울에 들어가 한정된 자원을 수집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거나 경쟁해 살아남는 익스트랙션 장르의 액션 게임이다. 지난해 12월 프리 알파 테스트로 일반에 공개됐다. 넥슨의 해외 계열사인 엠바크스튜디오는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 중이다.
익스트랙션 장르가 서구권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자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아이언메이스의 익스트랙션 RPG '다크 앤 다커’의 동시 접속자 수는 무단반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월 스팀의 인디 게임 특별전 '넥스트 페스트' 당시 10만 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구권 시장을 중심으로 익스트랙션 장르의 특유한 게임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되면서 국내외 게임사들도 주목하는 모습”이라면서 “장르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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