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샬렘영성훈련원, 22일 첫 목회자 위한 영성목회 포럼
'왜 젊은이들 떼제로 가는가?'…"마음 깊은 곳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 만나"
김홍일 원장, "기독교 전통 안에 있는 영성훈련 통해 교회를 새롭게"
11월 까지 매달 한 차례씩 포럼…유튜브 매일 묵상도 인기
한국샬렘영성훈련원(원장 김홍일 신부)이 22일 서울 중구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목회자를 위한 영성목회 포럼을 가졌다. 떼제 수도공동체 신한열 수사가 '젊은이들은 왜 떼제로 가는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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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감소 현상이 뚜렷하지만 프랑스 떼제를 비롯한 영성 공동체에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현대인들이 영성훈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한데요.
초교파적으로 침묵기도 대중화에 힘써 온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이 처음으로 영성목회를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월례 포럼을 시작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왜 전 세계 젊은이들이 프랑스 동부의 시골마을 떼제로 몰려들까?
초교파 그리스도교 수도공동체 떼제의 90여 명의 수사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인 신한열 수사는 한해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떼제를 찾는 이유는 깊은 기도에 있다고 말합니다.
떼제 공동체가 1970년 '기쁜소식' 문서에서 고백한 것처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 책임과 가시적 일치, 화해를 위해 노력해 온 전통이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을 떼제로 이끈 힘이라는 겁니다.
[녹취] 신한열 수사 / 떼제 수도공동체
"깊은 기도 단순하면서도 깊은 기도 각자가 함께 기도하지만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기도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만남에서 힘을 얻어서 나갈 수 있도록 자료를 줬고 이 정신이 50여 년 전 이지만 이게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온 겁니다."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원장 김홍일 신부와 프로그램 디렉터들이 포럼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성목회 포럼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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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사회 안에서 침묵기도 영성과 지도력을 육성해 온 한국샬렘영성훈련원이 엔데믹 이후 교회 공동체의 영성훈련에 고민이 많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월례 영성 목회 포럼을 시작했습니다.
떼제 영성을 살펴 본 첫 포럼에는 예장 통합과 기장, 성공회 소속 목회자 1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녹취] 김홍일 성공회 신부 /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원장
"우리 기독교 전통 안에 오랜 뿌리를 두고 있는 하지만 교회 안에서 저희들한테 생소했던 기독교 전통 안에 있는 영적 훈련을 통해서 교회가 새롭게 영적인 공동체들로 변환되고 성장해 갈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샬렘의 영성훈련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 성공회 서울교구 성직자 훈련을 위해 미국 샬렘에서 도입된 이후 초교파 영성훈련 기관으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침묵 피정과 영성 아카데미, 순례 등 영성형성프로그램은 물론 회중 영성에 목마름이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지도자 과정도 개설해 침체된 한국교회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진권 기장 목사 / 한국샬렘영성훈련원 프로그램 디렉터
"기존의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통성기도 같은 기복적이고 부르짖는 것을 뛰어 넘는 또 다른 형태의 영성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녹취] 김오성 기감 목사 / 한국샬렘영성훈련원 프로그램 디렉터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도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는데 그런 형태의 기도를 우리가 침묵기도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죠."
한국샬렘은 떼제를 주제로 한 포럼을 시작으로 영성수련회 준비하기, 퀘이커 영성과 켈틱 영성, 일상을 선교로 살아가기, 나이 듦의 영성 등을 주제로 매달 한 차례씩 목회자 영성목회 포럼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샬렘은 스마트폰 앱과 유튜브에서도 하루 800여명 정도가 매일 묵상을 통한 영성훈련을 받고 있다며, 깊은 영성 회복이 한국교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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