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제안 없어…'AP4'와 협력 중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2일(현지시각) 미국평화연구소(USIP) 대담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USIP 유튜브 캡처) 2024.04.23.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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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이른바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론에 선을 그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2일(현지시각) 미국평화연구소(USIP) 대담에서 아시아판 나토 창설 관련 질문에 "아시아의 방위·안보 구조는 유럽의 구조와는 꽤 다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판 나토는 주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는 역내 경제·군사 연합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당시 중국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내 '미니 나토'를 추진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캠벨 부장관은 그러나 나토 회원국과 아시아 국가 간 상호작용은 있다면서도 "인도·태평양 국가를 나토 5조(집단방위)와 유사한 일종의 공식적인 구조로 통합하는 연합 세력에 대한 실질적인 제안은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것이 논의되거나 거론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른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 나토가 최선의 방법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자국이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캠벨 부장관은 "이들 4개 국가는 역내 안보에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라며 "뿐만 아니라 각국 정상은 점점 더 국제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열의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국제적 역할이 종종 글로벌 사우스를 의미했다면, 이제는 동북아시아와 유럽 국가 간의 연결 고리가 긴밀하고 중요하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했다.
역내 중국의 성장을 두고는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라며 "이것이 중국이 부상하고 번영하며 보다 폭 넓게 발전할 여건을 조성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을 겨냥, "국제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미국과 일본·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를 (파트너로) 선택했지만, 이제는 러시아·북한, 나아가 점차 이란과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중국의 행보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에도 우려가 된다는 게 캠벨 부장관의 지적이다. 그는 아울러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러시아가 중국·북한과 협력을 강화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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