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식수차량 지원…"식수는 끓여서 사용" 당부
정수 처리(CG) |
(이천=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이천시가 부발읍 소재 이천정수장에서 수중생물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상수도 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가 이달 1일부터 전국 정수장 435곳의 위생실태를 점검하던 중 지난 20일 해당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수돗물 안전에 대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천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이천정수장에서 유충이 검출된 후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해당 정수장의 취수정, 침전지, 정수지, 배수지 등 상수도 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정수장 모래 여과지의 역세척 주기를 종전 60시간에서 36시간으로 단축하고, 수중생물 유충 성장을 저해하는 염소 성분의 주입을 정수 전 처리 공정에서 강화해 수돗물의 잔류염소 수치를 종전 0.5~0.8 ppm에서 1~1.2 ppm으로 높여 관리하기로 했다.
또 공정별 방충 시설을 보완하고, 내외부 청소 등의 조치도 강화해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이천정수장을 거쳐 정수된 수돗물은 단수 없이 급수지역인 부발읍, 신둔면, 백사면, 마장면, 창전동, 관고동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천지역 수돗물 공급량은 하루 평균 7만t이다.
시가 관리하는 이천정수장에서 4만8천t,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충주시 소재 광역정수장에서 2만2천t이 처리돼 공급되고 있다.
시는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위해 수자원공사와 도내 지자체로부터 병입수(병에 든 수돗물)를 지원받아 공급하기로 했다.
이천정수장 급수 지역에 있는 각급 학교에는 이날 식수 차량도 지원했다.
이천시 상하수도 관계자는 "유충 유입 원인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관련 전문가들이 역학조사하고 있다"며 "환경부 당국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당분간 마시는 물로 사용은 자제하고 식수로 사용할 경우 끓여서 먹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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