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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미등록 외국인 때리고 갈취…'자국민보호연대' 일당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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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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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행 현장

미등록 외국인들을 강제로 잡아서 폭행과 갈취를 일삼은 일명 '자국민보호연대' 소속 회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충북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공동공갈) 등 혐의로 30대 A 씨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2월 23일부터 약 3주 동안 음성군 외국인 밀집 지역을 돌아다니며 미등록 외국인 12명을 무작위로 붙잡아 가스총과 삼단봉으로 위협해 폭행하고 1,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한 박진재 자유통일당 후보가 만든 '자국민보호연대' 소속 회원들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해당 집단은 내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미등록 외국인 추방, 난민법 폐지 등을 주장하면서 미등록 이주노동자와 이주민들을 강제로 잡거나 억류해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 씨 등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길거리에 다니는 외국인을 발견하면 임의로 제작한 사설탐정 신분증을 내보인 뒤 외국인 등록증을 요구했습니다.

외국인이 도망가면 추격해 넘어뜨린 뒤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인터넷 등에서 구한 가스총과 삼단봉을 들이대며 이들을 불법 체포했습니다.

이어 "100∼200만 원을 주면 체류 자격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협박했고, 현금이 없으면 금반지를 뺏거나 지인들이 돈을 마련해 올 때까지 외국인들을 차량에 감금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대구경찰청 등에서도 박 후보를 비롯한 자국민보호연대 회원들에 대한 체포, 감금, 폭행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충북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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