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SK텔레콤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ICT 전시회 ‘월드 IT 쇼 2024(WIS 2024)’에서 AI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모델들이 SKT의 AI 개인비서 ‘에이닷’ 체험존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T 제공) 2024.4.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K텔레콤이 해외 시장조사기관의 AI(인공지능) 지표 부문 평가에서 1위로 꼽혔다. 전체 10개 평가항목 점수를 반영한 순위도 3위로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2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최근 글로벌 12개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10개 부문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중 AI역량 등 5개 부문에서 1위(공동 1위 포함)로 꼽혔다.
옴디아는 이달 초 발간한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Telco-to-Techco Strategies Benchmark) 보고서를 통해 전통적 통신업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주력하는 통신사들의 신사업 추진 현황을 평가했다.
조사 대상은 △AT&T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차이나 모바일 △e& △보다폰 △오렌지 △텔레포니카 △MTN △악시아타 △릴라이언스 지오 등 각국 및 대륙을 대표하는 통신사들이다. 한국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SK텔레콤은 10개 부문 중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운영에서의 AI 적용'을 묻는 지표에서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가장 높은 3.5점(만점 4점)을 받았다. 차이나 모바일과 AT&T(3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고객 디지털 서비스', 'R&D(연구개발)', '테크기업 비전' 등 총 4개 분야에서도 1위(공동 포함)로 평가됐다.
10개 부문을 모두 포괄한 총점에서는 SK텔레콤이 28.5점(만점 40점)으로 12개 사 가운데 3위였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이 31점으로 1위, NTT 도코모(30점)가 2위였다. 매튜 리드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AI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옴디아가 발표한 AI 지표에서 12개 글로벌 통신사 중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 / 사진제공=SK텔레콤 |
옴디아는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인프라, 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 등 세 영역에서의 AI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AI 인프라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밑바탕으로, AI 반도체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다. 옴디아는 모바일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B2B) 등 기존 핵심 사업을 AI를 활용해 혁신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AIX)도 SK텔레콤이 적극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피라미드 최상단인 AI 서비스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으로 대표된다. SK텔레콤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PAA(개인용 AI비서) 개발을 목표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만들어 협력하고 있다"며 "통신사 특화 LLM 개발을 위해 앤트로픽, 오픈AI 등 AI 전문 기업과도 힘을 합쳤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말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시장조사 전문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Analysys Mason)은 '2033년 생성형AI와 통신업계의 시나리오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생성형AI가 향후 10년 간 고객 서비스 뿐만 아니라, 영업·인프라 등 통신업계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생성형AI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앤트로픽에 투자하는 등 여러 글로벌 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진취적인(most ambitious)'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