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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파랑이 여러 색깔로 세상 물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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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천 개의 파랑’ 원작 소설가 천선란

5월 예술의전당서 뮤지컬 공연도 앞둬

“연극을 보면서 ‘뮤지컬로는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했어요. 파랑이 여러 가지 색깔로 이 봄을, 세상을 물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뮤지컬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가 천선란(31·사진)은 자신이 쓴 인기 공상과학(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최근 연극으로 선보인 데 이어 뮤지컬로도 제작되자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일보

2019년 출간돼 한국 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차지한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수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인간과 로봇, 동물의 종을 뛰어넘는 따스한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 제의가 있었지만 천 작가는 실제 말이 촬영 과정에서 받을 스트레스 등을 우려해 영상 매체보다 무대를 택했다.

국립극단은 지난 17일 개막한 연극 ‘천 개의 파랑’을 이달 28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뮤지컬) ‘천 개의 파랑’을 다음 달 12∼2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천 작가는 18일 서울예술단 제작발표회에서 “지난해 이맘때 출판사와 에이전시(대행사)를 통해 각각 연극과 뮤지컬 제안이 왔다”며 “창구가 두 개여서 비슷한 시기에 두 작품이 올라가게 됐는데 연극(개막 공연)을 보고 나니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 입장에서 책을 읽으며 상상하던 콜리가 그림 밖으로 나와 무대에 서고, 말을 걸어 준다는 것에 감동했다”며 “노래로 듣는 콜리의 말들도 기대돼 설렌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콜리는 연극과 뮤지컬에서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국립극단은 145㎝ 크기 로봇을 특별 제작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얼굴과 눈을 표현하고 상반신과 팔, 손목 관절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이동할 때는 콜리 역할을 나눠 맡는 배우의 도움을 받는다. 반면 서울예술단은 160㎝ 크기 수공예 인형(퍼펫)으로 콜리를 만들고, 콜리 역 배우와 인형술사 2명이 조종하는 식이다. 콜리의 파트너인 투데이도 인형으로 제작된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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