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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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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브라이언” 카카오게임즈, 영어 호칭 대신 한국 이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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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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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창업자부터 신입사원까지 한국 이름 대신 영어 이름을 부르는 게 사내 문화였다. 그런데 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내 영어 이름 사용을 없애기로 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말 영어 호칭 문화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결정이 다른 계열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1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는 지난 18일 타운홀 미팅에서 사내에선 영어 이름으로, 사외에선 한국 이름을 쓰면서 혼선이 있는 점은 언급하면서 영어 이름 대신 한국 본명에 ‘님’을 붙이는 방식을 이달 중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사내에서 수평적 문화 확립을 위해 오랫동안 영어 이름을 사용해왔다. 직원들이 상급자를 부를 때도 ‘시나’(정신아 대표이사), ‘마이클’(한상우 대표) 등으로 지칭하는 식이다. 김범수 위원장 역시 사내에선 ‘김범수 위원장님’ 대신 ‘브라이언’이라고 불렸다.

카카오 임직원들의 명함도 한국어가 적힌 면에는 본명이 표기되지만, 영어가 적힌 면에는 본명을 로마자로 옮기는 대신 영어 이름을 적었다.

그러나 외부 개발사 등과 소통이 잦은 카카오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와 관계사 직원들은 영어와 한국 이름을 이중으로 사용하는 문화 때문에 담당자를 찾거나 지칭하는 데 혼선이 빚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앞서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1일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카카오 기업 문화와 관련해,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영어 이름 사용 중단은 본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결정된 것이지만, 이에 따라 대외 소통이 많은 일부 계열사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다소 비대한 조직 형태와 업무 등을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한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에 팀장 이상 직급이 110명을 넘어서는 등 규모에 비해 팀이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팀장 직급을 없애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팀원이 실장급과 바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종 프로젝트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프로젝트형 조직으로 변신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직원 480여명 중 110여명이 팀장이어서 조직이 방대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 대표는 직급을 간소화하는 대신 팀원이 승진하지 않더라도 성과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로스 스테이지(Growth Stage)’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그로스 스테이지는 팀원의 보상 체계를 8~9개 성장 단계로 나눈 뒤 각자 단계 등락에 따라 보상 규모가 차별화되는 구조다. 단계가 올라가면 일정 정도 연봉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스테이지 기준의 명확성이 요구되는 방식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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