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지지율은 더 떨어지는데…'총리·비서실장' 하마평만 난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준표 시장, 16일 대통령과 저녁

'김한길 총리·장제원 실장' 추천

아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10 총선 패배 이후 단행하려던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조속한 인선 이후 후임 국무총리 등 내각 개편을 통한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반면 야권 인사를 포함한 후보군의 하마평이 난무하고, 그에 따른 혼선과 논란이 이어지면서 신중하게 결단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과 한덕수 총리의 후임에 대해 막바지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연이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서실장의 경우는 이르면 14일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소한의 검증을 이유로 미뤄진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국정 쇄신을 위한 고민의 흔적도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향후 국정 기조와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총리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장제원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인 장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고 백의종군했으며, 한 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줄곧 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총선 이후 국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다짐한 윤 대통령이 야당에서 반발할 장 의원을 발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장 의원 기용설에 대해 "말씀을 좀 과하게 드리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듯하다"며 "정말 민심의 무서움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면 꿈에서라도 생각할 수 없는 선택지"라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이 홍 시장과 회동한 다음 날에는 대통령실이 총리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정치권이 술렁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하면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해당 보도에 대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 내용을 두고 야당에서는 일제히 반발했고, 일부 여권 인사도 부정적 의견을 냈다. 대통령실에서 이 내용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란 주장도 이어지는 등 후폭풍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SNS에서 "지금 인사의 혼돈은 인사권자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모르는 데서 왔다"며 윤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장관 등에 대한 보도를 두고는 "여야 막론하고 모두 황당하다고 한다"며 "동아일보의 '혼돈의 용산'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없어 보인다"며 "철학, 우습게 볼 일 아니다. 철학이 없으면, 삶도 권력도 혼돈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본 긍정적 평가는 27%로 4월 1주 대비 11%포인트(p) 하락했다. 이 지지율은 NBS 조사 기준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아주경제=정해훈·이성휘 기자 ewigjung@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