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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영상] 이 과자 안다면 90년대생! 소풍 필수템 ‘이구동성’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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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006년에 미니어처 피자스낵 선봬

피자모양 등 특허출원…재출시 계획은 없어

헤럴드경제

2006년 오리온이 출시한 ‘이구동성’. [오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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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90년대생들은 기억한다. 소풍 갈 때마다 챙기던 피자 모양 과자, ‘이구동성’이다. 단종 수순을 밟은 이구동성은 이제 ‘추억 속의 과자’다. 그래도 기억이 난다. 고급 음식으로 분류됐던 피자의 맛을 아련하게 느낄 수 있었던 짭쪼름함을, 피자를 줄여놓은 듯한 모양을 말이다.

오리온은 2006년 미니어처 과자 이구동성을 출시했다. 당시 가격은 1000원이었다. 과자 박스부터 모양까지 피자와 똑 닮았다. 패키지의 길이는 실제 피자보다 훨씬 작은 4㎝에 불과했다.

차별화된 디자인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이었던 2006년 1월, 오리온은 과자모양 디자인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피자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둘레면 및 배면은 도우모양을 형상화하고, 정면 중앙에는 토핑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디자인 창작 내용의 요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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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오리온이 특허청에 출원한 이구동성 과자모양 디자인. [키프리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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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부 호텔이나 외식업체에서 수작업으로 소형화한 사례는 있었지만, 미니어처를 만들어 제품을 대량으로 양산하는 경우는 없었다. 오리온 법무팀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시도한 만큼 배달피자 패키지는 물론, 과자 자체 모양도 권리를 보전받기 위해 특허청에 과자모양 디자인권을 출원했다”며 “이구동성과 같은 정교한 모양의 제품이 양산되는 것도 아마 세계 최초였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구동성의 독특한 디자인은 연구소의 개발 기술과 생산설비 덕분에 가능했다. 이구동성의 탄생은 소스 토핑 기술부터 4㎝ 과자 안에 소스를 정확하게 토핑을 얹은 능력, 토마토소스를 얹어 구워냈을 때 변하지 않는 모양 유지 등이 모두 결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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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단종 이후에도 SNS에서는 이구동성 과자 레시피 등이 공유되고 있다. [쿠캣 유튜브 갈무리]


오리온은 실제 피자 도우를 사용하는 대신 비스킷이 도우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도우를 제외한 나머지 원료는 일반 피자 그대로다. 비스킷 위에는 토마토소스를 얹고 까망베르치즈, 파마산 치즈를 올렸다. 체다치즈, 에멘탈치즈, 화이트초콜릿을 활용해 ‘피자의 맛’을 완성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욕구에 맞춰 합성착색료, 착향료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파슬리, 파래, 땅콩, 아몬드 등의 천연원료를 첨가했다.

아쉽게도 오리온은 더 이상 이구동성을 생산하지 않는다. 재출시 계획도 없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재출시 계획은 없다”며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해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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