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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홈런+2루타 작렬' 이정후, 17승 에이스에 시즌 2호포 폭발…韓 빅리거 데뷔 11G 연속 안타 신기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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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천재타자' 이정후(26)가 마침내 시즌 2호 홈런을 가동했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윌머 플로레스(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와 선발투수 좌완 카일 해리슨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애리조나는 '에이스' 잭 갤런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한편 케텔 마르테(지명타자)-코빈 캐롤(중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랜달 그리칙(우익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터커 반하트(포수)-케빈 뉴먼(2루수)으로 1~9번 타순을 채웠다.

이날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상황. 이정후가 만난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갤런이었다. 갤런은 지난 해 34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해 210이닝을 던져 17승 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던 선수다. 올해는 이 경기 전까지 3승 평균자책점 1.64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초구 93.7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볼 1개를 골랐고 2구째 들어온 92.8마일(149km)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 타구 속도는 98.4마일(153km)이 찍혔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터뜨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이후 21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후에 앞서 데뷔 시즌에 10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선수는 201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와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웨이드 주니어의 좌전 안타와 갤런의 폭투, 그리고 솔레어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콘포토가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플로레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 웨이드 주니어가 득점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어 베일리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에스트라다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은 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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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공격에서 야스트렘스키가 2루수 땅볼 아웃, 아메드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2아웃에 몰렸고 이정후는 갤런과의 재대결에서 볼카운트 3B 1S로 끌고 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도 했지만 5구째 93.3마일(150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것을 쳐다보기만 했고 6구째 94.1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파울이 되면서 장기전에 돌입했다. 이어 7구째 82.1마일(132km) 너클 커브를 때린 이정후는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추가 득점은 3회말 공격에서 이뤄졌다. 선두타자 웨이드 주니어가 중전 안타를 쳤고 솔레어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갤런의 폭투로 샌프란시스코가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콘포토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을 당하면서 2아웃 코너에 몰린 샌프란시스코는 갤런이 또 한번 폭투를 저질러 2사 3루 찬스를 이어갔고 플로레스의 볼넷에 이어 베일리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어져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2사 2,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에스트라다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선두타자 수아레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알렉산더에 중전 2루타를 맞으면서 1점을 허용했고 뉴먼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도망가려는 시도를 했다. 4회말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아메드가 중전 안타를 쳤고 이정후는 1사 1루 상황에서 초구 93.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기다리며 볼 1개를 획득한 뒤 2구째 92.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출루에 실패했다. 여기에 웨이드 주니어마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앞서 나간 것은 5회말 공격에서였다. 2사 후 플로레스가 중전 안타를 쳤고 베일리가 갤런의 94.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월 2점홈런을 작렬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5-3 리드를 획득했다. 베일리의 시즌 2호 홈런.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가 우전 안타를 쳤고 아메드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1사 1루 상황이 이어졌다. 이정후는 좌완투수 조 맨티플리와 상대했고 초구 88.3마일 싱커를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것을 지켜봤고 2구째 88.8마일 싱커를 때렸으나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선행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이 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당초 이정후는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샌프란시스코가 챌린지를 신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1루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웨이드 주니어의 타석에 맷 채프먼을 대타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고 채프먼은 중전 안타를 터뜨려 이정후가 3루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마침 채프먼도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2사 2,3루 찬스가 마련됐지만 솔레어가 파울팁 삼진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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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샌프란시스코가 쐐기를 박을 차례였다. 8회말 선두타자 야스트렘스키가 중전 안타를 치자 아메드가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성공하면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고 이정후는 우완투수 미겔 카스트로를 상대로 5구 연속 파울 타구를 생산하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였다. 이정후는 9구째 바깥쪽 88.8마일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고 2루주자 야스트렘스키가 득점하면서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어 채프먼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 이정후가 2루에 들어갔고 2사 후 콘포토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7-3 승리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애리조나도 10승 12패를 남겼다.

이날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정후는 시즌 성적이 타율 .289, 출루율 .330, 장타율 .398, OPS .728에 2홈런 7타점으로 상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해리슨은 4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에 그치며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구원투수로 나온 라이언 워커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2패)째. 워커에 이어 에릭 밀러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호 홀드, 테일러 로저스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호 홀드, 타일러 로저스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호 홀드를 각각 기록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카밀로 도발은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4점차 리드를 봉쇄했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투수 갤런은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는 등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하면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고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3.00으로 치솟는 것을 막지 못했다. 맨티플리는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브라이언 자비스는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카스트로는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각각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20일)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이정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이정후는 교체로도 출전하지 않으며 온전히 휴식을 취했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17로 대패했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투수로 내보냈으나 스넬은 4⅔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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