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연계 이라크군 기지서 폭발…美·이스라엘 부인 속 조사 착수(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라크 "PMF 소속 기지 피격 사건 조사 중"

친이란 단체들, 미국·이스라엘 소행 주장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2024.04.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이스파한 지역의 군사 기지를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근처 군기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이 발생한 곳은 친이란 성향 준군사조직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군사 기지로 알려졌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을 부인하는 가운데 이라크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당국은 이날 이란 배후 민병대 연합인 인민동원군(PMF·하셰드 알샤비) 소속 기지 피격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예전 친이란 무장 단체이자 현재 이라크 정규군에 통합된 PMF가 주둔하는 칼소 군사기지에서 발생했다고 AFP통신은 이라크 내무부 소식통과 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PMF는 성명을 통해 부상자 수를 명시하지 않은 채 이번 공격으로 인해 물적 손실과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폭발이 기지 안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내무부 소식통은 "폭발로 장비, 무기, 차량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보안 소식통은 누가 공격에 책임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드론 공격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즉각적으로 폭발에 관한 책임을 주장하는 세력도 없었다.

이라크의 보안 매체 셀은 이라크 방공 사령부가 폭발 전이나 도중 바빌론 영공에서 드론이나 전투기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PMF는 초기 이번 공습이 미군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미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에 미군이 없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 옛 트위터)에 "미국은 오늘 이라크에 공습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미군이 공습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이번 폭발 사건 보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이스라엘 관리는 CNN에 말했다.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이스라엘에 공격책임을 물으며 이날 이스라엘 홍해 마을 에일랏에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측 보고는 없었다.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메시지가 그려진 한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커다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4.04.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기 위해 주로 시아파 무장단체로 결성된 PMF는 지금은 이라크 보안군의 일원이 됐다. 인민동원군, 인민동원위원회, 인민동원부대 등으로도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이번 공격은 친이란 세력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 전쟁이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이스라엘과 이란이 직접 영토를 공격하면서 지역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9일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과 핵 시설이 위치한 인근 난타즈를 공격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공격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이란도 직접적인 비난을 피하고 있다.

같은 시각 시리아 남부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이스라엘군이 일련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물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군사 기지 공습은 시리아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지역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맹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