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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대통령실 “尹-李 회담 날짜·형식 미정”…조국과 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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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보통은 단독으로 만나는 걸 대통령은 꺼리기 마련”

세계일보

대통령실·뉴스1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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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0일 다음주로 전망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과 관련, "아직 만남의 날짜, 형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언제든 만나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만남 제안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는 날짜가 정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만남의 날짜나 형식, 의제에 대해 조율에 들어간 상황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만남 제안이 두 사람 간의 단독 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고, 대통령실은 아직 구체적인 형식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만남 날짜·형식·의제 등 조율하는 듯

첫 영수 회담이 성사되면서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에서 원내 제3당 대표가 될 조 대표와도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제1야당뿐만 아니라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는 등 다자회담을 통해 현안을 논의해 왔다. 윤 대통령은 아직 다른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조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개요청에 대한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적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지금은 대통령실 비서실장 교체 등 인적 쇄신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은 내부 체제 정비가 우선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총선 기간 정부에 날을 세워 온 조 대표를 만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먼저 윤 대통령과 조 대표는 깊은 악연으로 얽혀있다.

◆李 “조국·이준석 같은 사람이 부담스럽긴 할 듯”

지난 2019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문재인 정부 간의 마찰이 시작됐다. 장관 후보자였던 조 대표는 윤 총장에 의해 강력한 수사를 받았고 이른바 '조국 사태'가 촉발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고 나서야 그동안 여러 차례 거절해 온 이 대표와의 회담을 추진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12석의 소수 정당의 대표인 조 대표를 만날지는 미지수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영수 회담을 제안했지만 모두 '방탄전략'이라며 거절당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선 '만남 시 강경 발언'을 예고한 조 대표를 만나지 않아도 손해가 없다는 점과 조 대표를 만날 경우 조국혁신당을 협치의 대상으로 인정해 세력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통은 단독으로 만나는 것을 대통령은 꺼리기 마련"이라며 "조국이나 이준석 같은 사람이 참 부담스럽기는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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