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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파묘' 김고은 칼 맞은 돼지=진짜 동물 사체 "가이드라인 준수할 것"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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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영화 '파묘'에 등장한 동물들이 CG가 아닌 실제 살아있는 동물과 그 사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동물권단체 카라는 영화 '파묘'의 동물 촬영과 관련해 제작사에게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라는 지난 1일 '파묘'의 동물 촬영에 대한 제작사 쇼박스의 미답변을 공식 SNS를 통해 게재했다. 이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이어지자 쇼박스가 회신 공문을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17일 후 쇼박스의 답변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카라가 쇼박스에 공분을 보낸지 37일 만의 일이다.

카라에 따르면 쇼박스는 '파묘'에 등장하는 동물 중 닭, 개, 축사 내 돼지, 은어 일부는 실제 동물이 출연한 것이며 동물 촬영 섭외 전문 업체와 양식장 등에서 섭외를 진행했다. 이후 촬영 종료 후 업체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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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제를 모은 무당 이화림(김고은 분)의 타살굿 장면에서 칼에 찔린 돼지 사체 5구는 실제 돼지 사체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축산물 유통 업체를 통해 기존에 마련돼 있던 돼지 사체 5구를 확보해 영화적 표현으로 미술 연출을 추가했고, 촬영 후 해당 업체에서 회수했다고. 은어의 경우 먹는 장면 외에도 젤리로 만든 대체품이 활용됐으나 식용 목적의 양식장에서 살아있는 은어가 사용되기도 했으며 그 중 일부는 죽었다.

카라 측은 촬영 현장에 동물 업체나 양식장 외에 수의사나 전문가가 배치되지 않았고 가이드라인이 없던 점을 지적했다. 또한 "농장주는 동물안전 전문가가 아니"라며 "제작진이 은어 대신 대체품을 활용하고자 했던 점은 다행스러우나 동물 안전을 담당하는 전문가로 '양식장 대표'를 지칭한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죽은 동물도 촬영 소품이 돼서는 안 된다"라며 "아무리 식용 목적으로 도축됐더라도 오락적인 이유로 다시 칼로 난도질하는 것이 생명을 대하는 인간의 합당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22년에는 국내 대형마트에 상어 사체가 전시됐다가 시민들의 비판으로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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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과 대중 일각에서는 '파묘'의 동물 촬영을 둔 카라의 비판을 반대하기도 했다. 앞서 돼지의 사체를 난자한 점이 특히 화두에 올랐으나 식용 돼지의 사체를 사용한 것에 문제가 없다는 옹호론도 일었던 것이다.

다만 카라 측은 미국 동물 촬영 관리 및 승인 기관인 AHA의 경우 동물 사체가 등장할 경우 촬영을 위해 도축된 것이 아님을 문서로 증명해야 하는 점, 실제 사체 대신 소품 사용을 권장하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인수공통전염병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동물 사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점을 개탄했다.

지난 2022년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는 낙마 장면 촬영 과정에서 스턴트맨이 상해를 입고 촬영에 동원된 말 '까미'가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미디어 동물 출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2년째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카라는 쇼박스 측이 "카라의 활동에 존중을 표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함에 있어 살아있는 동물이 불필요하게 다치거나 희생되는 등의 일이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촬영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답변한 것을 언급하며 국내 동물 촬영 변화를 함께 고민할 것을 촉구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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