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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PC방인 줄”…카페에 대형 모니터 가져온 ‘카공족’[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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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손님이 좌석에 모니터를 설치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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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한 손님이 좌석에 컴퓨터 모니터를 설치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벅(스타벅스) 왔는데 내 눈을 의심함’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손님이 카페 매장에서 테이블 위에 노트북과 모니터를 함께 올려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그는 두 개의 테이블을 합쳐놓고 왼쪽 테이블에는 노트북을, 오른쪽 테이블에는 대형 모니터를 올려놓았다. 또 모니터 주변에는 멀티탭과 충전기 등으로 전선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었으며, 키보드까지 놓여있다.

다만, 해당 매장이 어느 지점이며 언제 찍힌 사진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작성자 A 씨는 “카페가 이런 행동을 제한하지 않으니 상관없다고 보느냐, 아니면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건 도가 지나친 행동으로 보느냐”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니터를 들고 오는 게 더 힘들겠다. 정성이 대단하다”, “공중도덕과 상식이 왜 존재하느냐. 당연히 민폐”,“그냥 공유 오피스를 가라”, “PC방인 줄 알았다” , “제발 선은 지키면서 살자”, “영업방해로 고소해야 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카페에서 제재하지 않는 이상 눈살 찌푸려져도 뭐라 할 순 없는 일”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프린터까지 들고 와서 카페에서 업무 보는 손님에 대한 사연이 전해졌다.

‘카공족’이 카페 업주들의 골칫거리로 여겨지면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공족 퇴치 방법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들이 제시한 카공족 대응 방안으로는 ‘콘센트 막아놓기’, ‘시끄러운 노래 틀어놓기’, ‘4인석에는 2인 이상만 착석하도록 안내하기’, ‘이용시간 2시간 제한하기’ 등이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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