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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준신위 권고 개선안 한 달 앞 ‘카카오’…쇄신 대신 논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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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계열사, 경영 세부 개선방안 제출 시한 한달 앞으로

- 경영진책임·컨트롤타워 강화 제시됐지만…배치되는 ‘인사 논란’

- 전문가 “카카오 준신위, 감시기구로서 제동 이뤄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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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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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독립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권고에 따른 카카오 계열사의 세부 개선방안 제출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쇄신을 외치고 있지만 논란은 여전히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20일 준신위와 카카오 등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말까지 준신위에 세부 개선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의 3가지 의제에 대해서다.

준신위는 지난 2월 “카카오 그룹은 규모의 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 결과 위기를 맞았다고 판단했다”며 권고문을 공개했다. 3개월 내에 각 의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수립해 준신위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계열사는 이와 관련 개선 방안 수립을 준비 중이다. 내부에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외부 자문도 진행 중이다. 최대한 빠르게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선안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보완 지시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준신위 관계자는 “제출된 개선안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 또는 강화 등의 지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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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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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안 관련 과제는 쌓여 있다. 준신위는 의제 중 하나인 책임경영 항목을 △경영진 책임 강화 △준법시스템 강화 △컨트롤타워 강화로 세분화했다. 경영진 책임 강화에서 ‘경영진의 선임·해임·이동 등 지위 변경에 관해 전문성·윤리성이 보장될 수 있는 절차를 정하고 보수 관련 합리적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면 카카오의 최근 경영진 인사는 전문성과 윤리성 보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인다.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는 지난 1일 전사 조직개편과 임직원 인사를 단행하며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신임 CTO에 임명했다. 정 CTO는 앞서 카카오뱅크에서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대량으로 매도해 7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려 논란이 된 인물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류 대표는 앞서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해임을 권고받았으나 재선임됐다. 신 대표도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대량 매도, 시세차익을 거둬 비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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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신위의 권고문 내용 중 일부.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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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문에 컨트롤타워로 명시된 카카오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준신위는 지난해 11월 사법리스크로 혼란에 빠진 카카오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김 창업자는 “나부터 준신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준신위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준신위는 정 CTO 선임과 관련해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 평판리스크 해결 방안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 수립을 권고했다. 그러나 개선안 수립은 우선되지 않았고, 정 CTO 선임이 먼저 강행됐다.

전문가는 카카오의 재차 쇄신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법과 원칙에 따른 정도 경영이 필요하다”며 “사법리스크로 인해 준신위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논란이 있는 인물이 기용되는 등 감시기구로서의 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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