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민 집단 구타, 고문해 인권 침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난해 12월 요르단강 서안의 한 마을에서 불탄 차를 살펴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고 학대한 이스라엘 정착민을 처음으로 제재했다.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이스라엘인 4명과 관련 단체 2곳을 EU의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들이 "고문 및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굴욕적인 행위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 그들의 자산·사생활 침해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관보에 이날 결정을 게시하면서 인권침해 행위도 상세히 기재했다.
네리아 벤 파지라는 인물은 지난해 10월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집단 구타하면서 수갑을 채우고 속옷 차림으로 사진 촬영하게 하는가 하면 피해자들에게 소변을 보고 담뱃불을 끄기도 했다고 EU는 지적했다.
단체 2곳은 급진적 유대 근본주의 단체 '레하바'(Lehava), '힐톱 유스'(Hilltop Youth)다.
제재 명단에 추가된 이들은 EU내 자산이 동결되며 개인의 경우 EU 여행이 금지된다. 제재 대상에 자금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날 EU 결정은 지난달 중순 27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원칙적 합의가 어렵사리 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미국, 영국도 앞서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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