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미국의 토니 블링컨 장관이 19일 오후 이탈리아 카프리섬 G7 외무장관 회동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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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9일 오후(유럽 시각) 10시간 전에 벌어진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과 관련하여 사전에 이스라엘로부터 통고를 받았느냐는 언론의 질문에는 답을 회피했다.
대신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그 어떤 공격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의 타격뿐 아니라 가자 전쟁 전기간에 걸쳐 미국의 공세 관여를 부인한 것이다.
이탈리아 카프리섬 G7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는 기자회견에서 한 답변이다. 블링컨 장관 답변에는 당일 19일 이스라엘의 대 이란 타격은 마치 없었던 일처럼 처리되었다. 회견에서 블링컨은 13일 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하는 데 열중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은 이날 이른 아침에 이란 남부 이스파한을 드론이나 미사일로 공격했는지에 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자국 땅에서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금까지 이란 밖 시리아나 이라크 내 이란 시설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타부타 말하지 않는다는 작전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이 공격했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 이스파한 공항 인근에 거대한 폭발음이 있었던 것만 말할 뿐 그것이 외부 공격이라는 말조차 확실히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했더라도 이란 내 내통자의 내부 사보타지 공격임을 시사하는 데 그친다.
이런 이스라엘과 이란의 애매한 태도와 달리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 등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방송은 이스파한에서 드론 3대가 격추되었다고 초기에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이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을 회피했지만 사실은 회견 전 외무장관 회동 때 다른 장관들에게 사실을 밝혔다.
블링컨에 앞서 회견을 한 주최국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타자니 외무장관은 미국 (블링컨 장관)이 G7 장관들에게 "이스라엘로부터 드론(공격)에 관해 바로 직전에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이탈리아 장관은 "이 공격에는 미국의 관여 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단순한 통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 이란 상황 때 미국 관리 말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 사실을 전했던 CNN은 또다른 미 고위 관리 말이라면서 '미국은 18일 수 일 내에 있을 이스라엘의 공격 방침을 사전 통지 받았고 이때 미국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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