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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이준석 “윤석열-이재명, 무의미한 회담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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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협조 등 성과 필요하다는 취지인 듯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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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무의미한 회담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야권이 추진하는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에 대한 대통령실의 협조 등 성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과 관련해 "윤 대통령 본인이 여기서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임기 단축 개헌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준석 “尹, 야권 지도자 만나겠다고 한 건 ‘긍정적’”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혹시 제안이 온다면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늘 오전에 그런 첩보가 있어서 예상을 하고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야권 지도자를 만나겠다고 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제가 며칠 전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협치하는 모양새만 가져가는 형태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 협상도 마찬가지로 사전 협의를 통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놓고 마지막 최종적인 도장을 찍는 형태가 되는 것처럼 야권도 쟁점 사안들, 특히 (해병대) 채 상병 특검 같은 사안에 대해 대통령의 명확한 협조 시그널을 받은 뒤에 움직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다른 야당 지도자들에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재명 대표도 사안의 중차대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의미한 회담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른 야당을 제외한 이재명 대표한테만 만나자고 한 것'에 대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아무래도 교섭단체를 꾸린 당이 민주당이다 보니까 범위를 국한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이런 상황에서 보통 단독으로 만나는 것을 대통령은 꺼리기 마련인데 오히려 그런 정무적 판단을 했다는 것은 대통령께서 조국(조국혁신당 대표)이나 이준석 같은 사람이 참 부담스럽기는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장 당을 잘 이끈 대표 중에 하나로 이준석을 꼽은 것'에 대해서는 "이미 기차는 떠났고 저는 야당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尹 지지층, 가정주부·무직으로 좁혀져”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에 출연해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하는 말들이 관심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 은퇴층으로 좁혀졌단 걸 얘기하는 것"이라며 "(지지율은) 질적으로 되게 안 좋다. 60대 중반부터 윤 대통령의 긍정, 부정 평가가 (같게) 나왔다. 그 앞엔 전부 다 부정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중반 이후로는 이제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이나 사회활동 안하시는 분들"이라며 "지금은 회사에서 앉아있는 사람들 전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과가 이 정도 고착화됐으면 이젠 뒤집는 담론이 나오기 힘들다"며 "65세 이상 장년층은 어디 몰려 있나. 그냥 유튜브로 몰려드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본인이 여기서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임기 단축 개헌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8%로 긍정 평가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추천한 데 대해선 "(본인이) 안 받는다.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총리 받는 분들은 정무적 감각이 떨어지거나 야당이 첫 번째로 낙마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홍준표의 김한길 추천, 전략적 움직임인 듯”

이 대표는 "대통령실이 과감하게 (야당) 추천권을 던졌어야 했다"며 "어떻게 해보려고 친분 있는 박영선 카드 던지다가 웃기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에 대해선 "보수의 적자를 항상 자처하는 홍 대표께서 본인 주장대로 보수와 가장 거리가 먼 김한길 총리를 추천했단 건 전략적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추측했다.

장제원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희한하게 장제원 의원이 정무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됐는데 대통령 뒤에 있으면 없던 정무적 능력도 생긴다"며 "윤상현 의원이 낙선했다면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채상병 특검법 추진 공동 기자회견을 하게 된 데 대해선 "제가 조국 대표와 같이 기자회견 할 거라고 꿈도 못 꿨다"며 "근데 노회찬 의원이 하신 말씀 있지 않나. 외계인이 처들어오면 한국과 일본이 손잡아야 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저는 윤 대통령 측에선 채상병 뭉개다가 박정훈 대령이 1심에서 아주 털끝만한 거라도 나와서 일부 유죄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가 얘기하지 않나. 당신들 그러다가 무죄 나오면 탄핵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대통령이 실제 격노했느냐 마냐로 증인신청 해놓은 상태"라며 "대통령이 격노가 많다보니 특별한 격노가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 격노 한 번 해가지고 박정훈 대령이 고생하고 있는 거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에서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진행한 데 대해선 "뻔할 뻔자로 무슨 얘기 나올지 맞춰보겠다. 원외를 존중해라. 나한테 자리 달란 얘기"라며 "지금도 그 꼴을 겪고도 대통령이 문제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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