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아직 공식 성명이나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공습 전에 미국 측에 미리 통보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강 특파원, 미국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이스라엘이 공격을 미국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은 아직 침묵하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식통들은 사전 통보 사실을 인정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응을 지지하지 않았다"거나 "보복 작전에 우려를 표했다"는 대체로 일치된 발언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공식적인 소통 창구는 전날 이뤄진 양국 국방장관 사이의 통화입니다.
국방국 당국자는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두 사람이 이번 공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방의 시발점이었던 지난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격 당시에는 공격 직전에서야 미국에 통보하면서, 미국 측의 큰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때도 이란은 미국에 사전에 통보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진실공방처럼 번졌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13일 이란의 공격 이후 미국 측은 "이란과 소통은 했지만, 이란이 정확한 공격 시기와 방법 등은 통보하지 않았다"는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미국에 공격을 미리 알렸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이 상대적으로 요격이 쉬운 드론 등을 활용한 이란의 공격을 사실상 용인한 게 아니냐는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이번에는 정확히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란 매체에 따르면 제한된 소수의 드론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번에도 큰 피해 없이 상황이 종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다'는 취지의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미국 측의 입장이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약속 대련'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강태화 기자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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