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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벼랑 끝 네타냐후 ‘보복 카드’… 美 만류에도 이란 공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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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오폭사망·반정부 시위 ‘궁지’

민간피해 없게 이란 軍시설 공격

이란도 “피해 없다” 확전은 경계

亞증시 장중 3%↓… 금융시장 출렁

이스라엘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19일(현지시간) 이란 본토를 겨냥한 재보복에 나서면서 중동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일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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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공격한 이스파한은 수도 테헤란 남쪽 400여㎞ 지점에 위치한 인구 220만명의 대도시다. 이스파한 공항과 제8육군항공대 등 다수 군사기지와 군시설이 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이날 공습도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이스파한은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발사한 여러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공습의 원점 중 하나를 타격해 이번 공습이 보복 성격임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이스파한주에는 지하 나탄즈 농축 시설을 비롯해 이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핵심인 핵시설도 위치해 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이란 핵시설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서방 주요국의 강한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선 배경에는 대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 충돌에 따른 안보 위기를 통해 현 시국을 돌파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공습 전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국제 구호단체 오폭 등 하마스와의 전쟁 장기화 후유증으로 국제사회의 비난과 동시에 국내에서 전국적 반정부 시위를 맞으며 정치생명이 끝날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다만 이스라엘이 역내 긴장 수위를 현격히 높일 초강수를 던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폭스뉴스는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보복이 ‘제한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란을 강하게 자극할 만한 핵시설 등에 대한 공격이나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비군사시설 공격을 최대한 자제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내부 강경 여론을 달래기 위해 자국에 대한 적국의 도발에 대응하되 전면전까지 가는 상황은 만들지 않으려는 명분 쌓기용 공방을 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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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역시 확전을 경계하는 눈치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 도시가 외국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아보시 미한다우스트 이란군 고위 사령관도 현지 국영 TV에 간밤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NBC방송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미국은 대(對)이란 공격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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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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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중동 리스크 확산에 19일 세계 자본시장은 출렁였다. 아시아 증시는 장중 3% 넘게 빠졌고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조성민·안승진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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