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 당국자, '이스라엘 사전 경고 있었나' 질문엔 답변 거부
지난해 1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오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고 중동에 불안정을 야기하는 이란의 행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두 사람이 새로운 경로인 이스라엘 아슈도드 항구 등을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늘리고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의 통화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밤 한 고위 미국 당국자는 갈란트 장관이 오스틴 장관에게 곧 이뤄질 공격에 대해 어떠한 사전 경고라도 했는지에 대해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공격했을 당시에는 미국에 겨우 몇 분 전에 알려 미국 당국자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그 이틀 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해당 지역에 있는 미군을 위험에 빠뜨렸고 경고 부족으로 미국이 방어 태세를 강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갈란트 장관에게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그러나 그 이후 양국 국방부 장관 간 소통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뤄진 자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날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했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 지 6일 만이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고, 공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이란 현지 보도도 나오는 등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상황관리에 나서는 듯한 양상도 감지되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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