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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인 미디어]단서 추리로 가까워지는 진실…'여고추리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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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여고추리반 시즌3


#.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간다. 멤버들이 들어서자마자 추리반을 불러들이는 수상한 징조가 연달아 포착되고, 학교에 무서운 저주가 떠돌고 있음을 알게된다. 이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단서를 추리하며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고, 점차 더욱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미스터리 어드벤처 '여고추리반'이 오는 26일 시즌3로 새롭게 돌아온다. 촘촘한 세계관과 추리 본능을 이끌어내는 사건들, 허를 찌르는 반전 엔딩으로 추리 예능의 새 지평을 연 가운데, 특히 이번 시즌은 현실감 있는 스토리가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력직 출연자들의 물오른 추리력, 이를 능가할 반전의 세계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이 가운데 추리반 멤버들의 용돈을 건 몸풀기 추리 게임이 펼쳐진 0화에는 과학 원리를 담은 단서들이 대거 등장했다. 첫 단서로 등장한 '네모로직'은 가로 세로 숫자로 빈칸을 추론해 채워나가는 게임으로, 직사각형에 적힌 숫자만큼 칸을 연속해서 칠하면 특정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단, 숫자 사이 최소 한 칸을 띄워야 정확한 형태로 도출 가능하다. 실제 막내 최예나는 네모로직을 틈틈이 연습,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예니어스(예나+지니어스)'로 거듭났다.

이어 문자로 구성된 단서들이 주어져 멤버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도 두뇌를 풀가동하게 했다. 알파벳 단서가 주어지자 멤버들은 이를 있는 그대로 읽어보고, 아래 위 절반을 가려보다 급기야 알파벳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했다. 그러다 알파벳 순서를 조정하면 의미가 도출됨을 파악해 암호를 해독했다.

의미가 연결되지 않는 두 단어를 마주하자 멤버들은 '애너그램'으로 단어 재조합을 시도했다. 애너그램은 문자의 배열을 바꾸어 암호화하는 것으로, 소설 〈해리포터〉의 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Tom Marvolo Riddle(톰 마볼로 리들)도 애너그램으로 본명을 I am Lord Voldemort(볼드모트 경)로 변환하는 장면이 등장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세 개의 단어가 모이자 이 단서가 'W3W'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W3W(What 3 words)는 '세 단어 주소'로, 지구 상의 모든 위치를 3m x 3m의 정사각형으로 나눈 뒤 3개 단어를 이용해 고유 코드를 부여한 지리 코드 시스템으로, 총 57조 개의 단어 조합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여고추리반3〉을 제공하는 티빙의 주소를 W3W 사이트에 입력하면 고유 주소인 '보람.조용한.걸어가다'를 확인할 수 있다. W3W은 건물이나 지형물이 없어 주소가 부여되지 않는 드넓은 지역에서도 주소값을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길을 잃었을 때 구조요청을 하기에도 용이하다.

'여고추리반3' 본편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추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기존 시즌에서 그랬듯 멤버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을 관찰하고 지식과 경험을 더해 추론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공간이나 소지품을 통해 상대방을 파악하는 '스누핑(Snooping)'도 이뤄진다. 스누핑은 미국의 심리학자 샘 고슬링이 고안한 개념으로 '직감을 넘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멤버들은 사건이 발생한 공간부터 위험에 빠진 학생의 생활반경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관찰하며 추리망을 좁혀간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새로운 학교에 전학온 다섯 명의 추리반 멤버들이 학교에 대한 괴담을 접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20년 전, 비가 오는 밤이면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심지어 불까지 났다는 이야기에 멤버들은 절로 숨죽였다. 이어 학교로 들어오는 구급차, 의문을 품은 채 어디론가 향하는 멤버들, 알 수 없는 그림이 나타나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일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은 오는 26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첫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 1화씩 총 8화가 공개된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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