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이 미국 등 동맹국 도움으로 이란의 드론·미사일 99%를 격추한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이탈리아 카프리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일부 특정 국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논의 중인 일부 국가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진화한 방어 체계"라며 "이를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2년 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스라엘과 같은 수준의 서방국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자 그제야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연합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격에서 패트리엇 방공망 등을 총동원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직접 막아냈지만, 정작 우크라이나에 자국 병력이나 전투기 등을 직접 투입하는 것은 꺼려왔다. 다만 독일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추가 지원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민을 보호할 방공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호소해왔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전력·발전 인프라에 공습을 집중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공 시스템 전달이 지연되면 더 많은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표적을 타격하게 될 것"이라며 "탄약 공급이 늦어지면 러시아가 최전선에서 더 거세게 밀어붙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나토 동맹국의 약속과 결단에 고무돼 있다"며 "미국 의회가 곧 608억4000만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예산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G7 외교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9일 나토-우크라이나 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