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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은 5월?…최대명절 유월절 보낸 뒤 행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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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17일 美관료 인용보도…"30일까진 對이란 공격 안할듯"

이집트 관료는 라파 침공설에 '무게'…"美도 이스라엘 작전 동의"

뉴스1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을 위한 유월절 만찬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차려졌다. 유대교 최대 명절인 유월절은 오는 22일 저녁부터 30일 아침까지 이어진다. 2024.04.1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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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유대교 최대 명절 유월절이 끝나는 오는 30일까지는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낮다고 미국 ABC 방송이 미 관료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익명의 미 관료는 ABC에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유월절이 종료될 때까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이 신의 가호로 탈출한 것을 기념하는 유월절은 오는 22일 저녁부터 오는 30일 아침까지 8박 9일간 이어진다. 칠칠절, 초막절과 함께 유대교의 3대 절기 중 하나다.

유월절의 시작일(23일)과 종료일(29일)은 공휴일로 지정돼 있어 이 기간 이스라엘인들은 가족, 친지들과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이 기간 이스라엘이 군사적 대응에 나서 역내 긴장을 고조하기는 어렵다고 미 관료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관료는 이란의 대응 상황에 대해선 이란 혁명수비대가 여전히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는 지하로 은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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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무더기로 발사한 14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서 이를 요격하기 위한 대공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4.04.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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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영사관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간부 등 13명이 숨지자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이란은 14일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5시간 동안 이스라엘에 발사한 탄도·순항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는 총 300여 대였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군과 중동 주둔 미국·영국군에 의해 격추돼 피해는 미미했다. 그럼에도 그간 예멘의 후티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을 내세웠던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중동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비상 전시내각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5일 회의에선 이란을 상대로 타격을 가하되 전면전으로 치닫는 방식은 피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는 익명의 이집트 관료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하지 않는 대가로 가자지구 남부 라파를 침공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맞닿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는 팔레스타인 피란민 약 140만명이 집결해 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전개해 북부와 중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군은 마지막 남은 라파에 하마스 4개 대대가 있는 것으로 보고 하마스 섬멸을 명분으로 지난 2월부터 라파 침공을 예고해 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해 라파 침공을 만류했지만,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8일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라파 침공일이 정해졌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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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인 아동들이 그릇을 들고 음식을 나눠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 아동들은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2024.03.0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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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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