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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1인분에 4300원…하림, 매운맛 더한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 [TF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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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천 정통 레시피, 두반장과 마조유로 맵고 얼얼한 맛
연내 10개 이상 신제품 출시 계획, "가격 낮출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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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하림 신제품 출시 기념 시식회 현장에 '더미식 사천자장면' 패키지가 진열돼 있다. /논현동=우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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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논현동=우지수 기자] 하림그룹이 식품 브랜드 '더미식'의 짜장면 신제품 '사천자장면'을 공개했다. 하림산업은 최근 제품 다양성을 빠르게 늘려 더미식 시리즈의 가공식품 시장 안착을 꾀하는 모양새다. 더미식 브랜드가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제품도 1인분에 4350원 수준으로 출시됐다. 하림그룹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하림산업 적자 폭이 매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 전략으로 라면 시장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하림산업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가로수길 자사 공간에서 언론사를 대상으로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 시식회를 열었다. 하림산업은 지난 2022년 5월 출시한 '더미식 유니자장면'의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후속 제품을 기획했다. 지난해 4분기 '유니자장면'이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3%로 5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제품 '사천자장면'은 춘장을 기반 검정색 짜장면 소스와 달리, 중국 사천지역 두반장과 돼기고기를 볶은 붉은색 소스를 사용한다. 얼얼한 맛을 내는 산초기름 마조유를 첨가해 매콤한 맛에 마라탕의 '마한 맛'까지 느낄 수 있다. 기존 유니자장면 제품과 비교하면 두반장의 매운 맛과 새콤한 맛이 추가됐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의 스코빌 지수는 일반 얼큰한 국물라면과 비슷한 수준인 1200이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중국 사천 지역 정통 레시피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 셰프에게 레시피를 받아 제품화했다"며 "소비자 사전 평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지난 14일 온라인 시장에서 먼저 판매됐고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채널에서 유통한다. 가격은 '유니자장면'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더미식 공식 온라인몰 기준 2개입 8700원으로 1인분에 4350원 꼴이다.

하림산업은 '더미식 사천자장면'의 연간 매출액을 12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국내 짜장라면 시장의 연간 추정 규모는 약 2400억원"이라며 "사천자장면과 유니자장면을 합해 시장 10%에 달하는 2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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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 기념 시식회에서 하림그룹 관계자가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논현동=우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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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식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10월 공들여 출시한 브랜드다. 하림이 육계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펼치는 신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연매출 1조5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시작했지만 더미식을 생산하는 하림산업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더미식은 이름처럼 미식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한다. 그만큼 가격대 역시 비싸게 책정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제품 '더미식 장인라면'은 대형마트 기준 7800원(4개입)으로 경쟁사 농심 신라면 3900원(5개입)보다 비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장인라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집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때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아직은 가격이 비싸면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다"며 "프리미엄 라면의 고객층 자체가 적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산업은 최근 적자 폭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해 영업손실은 1095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0년에는 영업손실이 294억원이었는데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어 브랜드 수요가 관측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림산업 지난해 매출액은 705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50% 성장했다. 이번 '사천자장면' 출시 역시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시장 점유율을 키우기 위한 선택이다. 더미식 브랜드 가격대를 낮출 계획은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하림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림산업은 더미식 브랜드 신제품을 연간 10개 이상 꾸준히 출시하며 확대할 계획이다.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하림 더미식이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개척하고 그룹 핵심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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