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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광양시, 시민의견 수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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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초·중·고 졸업 여부 또는 거주 기간에 따라 본인 부담 등록금 50~100% 지원

파이낸셜뉴스

전남 광양시<사진>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사업' 시행을 위해 오는 5월 17일까지 시청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광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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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사업' 시행을 위해 오는 5월 17일까지 시청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이 마음껏 역량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광양의 미래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교육부가 공시한 대학 등록금은 2023학년도 기준 연평균 680만원(사립 760만원, 국·공립 420만원)으로 주거비, 생활비 등을 포함하면 대학생이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게 돼 대학 진학 포기, 입학 후 학업 중단, 졸업 후 학자금 상환 문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광양시는 국가·학교·기관 등에서 받는 장학금(학자금)을 제외한 실제 본인 부담 등록금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광양지역 초·중·고 졸업 여부 또는 거주 기간에 따라 본인 부담금의 50%에서 100%까지 지원함으로써 경제적인 부담 없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 본인이 광양지역 초·중·고를 모두 졸업했거나 주민등록 합산 기간이 7년 이상이면 본인 부담금의 100%를, 초·중을 졸업했거나 합산 기간이 5년 이상이면 본인 부담금의 70%를, 고등학교만 졸업했거나 합산 기간이 3년 이상이면 본인 부담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광양시는 2025년 이후 이 사업을 시행해 1차 연도에는 4학년, 2차 연도에는 3~4학년, 3차 연도에는 2~4년, 4차 연도에는 1~4학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 신입생은 첫 학기에는 성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재학생은 직전 학기 성적이 B학점 이상인 경우 최대 8학기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에 의견이 있는 시민은 오는 5월 17일까지 광양시청 누리집(홈페이지) 시민참여-신규 정책 사전공개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광양시는 의견 수렴이 완료되는 대로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사업'은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부모에게는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교육정책이자 출산율 제고에 기여하는 인구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향상하기 위해 고등학생 인터넷 강의 수강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의 주거 안정을 위한 서울에 광양학사를 운영하는 등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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