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신동빈, 말레이서 “세계 최고 동박 생산”…롯데 신사업 가속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 현장 점검

전기차 충전기 이어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강조

“말레이 입지적 장점 활용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헤럴드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를 해외 진출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을 마친 동박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롯데그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사업 현장을 찾으면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을 찾은 데 이어 이차전지 사업장을 찾으며 신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현장에서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롯데가 4대 신성장 영역으로 꼽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그룹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를 지목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주요 고객사 판매량 확대와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해 2022년 대비 1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 809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5·6공장을 준공해 2만t(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졌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 규모는 6만t으로 증가했다. 이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동박 생산량 중 75%에 달하는 규모다.

5·6공장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인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인다. 롯데는 지난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 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5일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을 직접 챙겼다. 이브이시스의 청주 공장은 지난 1월 29일 준공됐다.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와 마찬가지로, 신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롯데그룹은 신소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3일에는 롯데알미늄에서 이차전지 소재 특화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켰다. 롯데알미늄의 양극박과 일반박 사업을 영위하던 BM사업본부는 롯데인프라셀이라는 신설법인으로, 캔·연포장·골판지·생활용품·페트병 사업을 영위하던 PM사업본부는 롯데패키징솔루션즈라는 신설법인으로 분할됐다.

공격적인 투자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2021년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 생산공장을 찾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와 배터리소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했다. 특히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그린소재(고기능성 셀룰로스 계열 제품)와 배터리 소재에 대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2022년 7월에는 미국에서 이차전지 소재 현지 법인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를 출범시켰다. 4대 배터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박 생산을 위한 차원이다. 투자비는 총 3300억원이다. 롯데알미늄 머티리얼즈 USA의 신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 공장이 가동되면 롯데알미늄은 경기도 안산(1만2000t)과 헝가리 1·2공장(3만6000t)을 포함해 연산 8만4000t의 양극박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양극박 시장의 대륙별 생산 거점을 확보해 그룹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coo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