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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텔레그램, 1년 안에 사용자 10억 명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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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우려에서 자유로운 '어둠의 메신저' 텔레그램의 월간 사용자가 1년 안에 10억 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 통신은 텔레그램 창업주 파벨 두로프가 미국 방송이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마 1년 안에 월간 활성 사용자 10억 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 사용자가 10억 명을 돌파할 경우, 지난 2021년 5억 명을 기록한 지 4년 만에 사용자가 두 배로 뛰는 셈이다.

텔레그램 월간 사용자 수는 2021년 초 5억 명을 달성한 뒤 지난 3월 9억 명을 넘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위챗과 함께 주요 SNS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히는 텔레그램은 현재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러시아 태생의 두로프가 2014년 설립한 텔레그램은 두로프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설립 초기 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로 사용돼오다 암호화된 메시지로 비밀 대화가 가능하고 개인정보가 보호된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에 앞서 설립한 러시아 sns 브이콘탁티(VKontakte)의 사용자 정보를 제출하라는 러시아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뒤 망명길에 올랐다.

중립성을 텔레그램의 핵심 가치로 여기는 두로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초강대국들과 동맹을 맺지 않은 중립국가라는 점에서 망명지로 선택했다"며 "중립 플랫폼(텔레그램)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현지 상황을 전 세계에 여과없이 전달하는 주요 출처로 활용돼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조만간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은 텔레그램 수익성이 높아질수록 미국 내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로프는 최근 글로벌 기술 펀드들로부터 300억 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를 제안받았지만 IPO를 고려해 지분 매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으로부터 텔레그램의 중립성 가치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사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메신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6곳에 불과해 텔레그램은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텔레그램은 2021년부터 광고와 유료 기능을 도입해 연간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IPO 계획을 밝히고 채권 판매로 약 4400억 원의 신규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포브스지는 두로프의 재산 규모가 155억 달러, 한화로 약 21조 42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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