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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김 의장 "한미 확장억제 강화, 올바른 방향…北 비핵화 길로 돌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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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강연…"北 무력으로 韓 이길 수 없다 각인시켜야"

"한미, 새로운 발전 주도하고 기술 발전으로 발생하는 도전 대처에 힘 모아야"

뉴스1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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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은 북한의 도발을 중단시키고 북한 정권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강연을 통해 "북한이 핵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전쟁상태에 있는 2개의 적대국'의 관계로 규정했다며 "한국의 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도발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핵추진잠수함에서 진전과 함께 북한은 이제 한반도는 물론 미국 본토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미 양국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며 확장억제 운용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면서 "저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고하게 믿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집단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제사회는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 동맹이 지금 취하고 있는 방향에서 군사훈련과 첨단 전략자산의 전진 배치 등을 통해 어떠한 방법으로도 북한이 대한민국에 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만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의 장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불법적인 자금원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식량과 전력 부족 등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은 사이버 해킹과 다른 활동을 통한 불법적인 자금을 사용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단결해 이러한 자원에 대한 북한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북한이 핵 경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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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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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북러간 군사협력 확대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같은 군사적 제휴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일과 북중러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과 관련해 "북중러의 관계는 한미일의 결집도보단 굉장히 약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약한 고리가 '중국'이라고 진단, "북한이 잘못된 방향으로 지나치게 가지 않도록 통제하고 제한해야 하는 역할이 중국에 있다는 얘기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강조해 줘야 한다"며 "중국 지도자들이 현상에 끌려가지 않고 분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줘야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미동맹과 관련, "국제정세가 더 복잡하고 불안정해지면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새로운 도전에 집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 동맹의 범위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인도·태평양, 전 세계로 확장됐으며 자유와 평화를 위한 전 세계적인 힘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간 경제 협력과 관련, "한미는 핵심광물, 반도체, 에너지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다각화시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협력해왔다"라면서 "양국은 과학기술,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칩의 새로운 발전을 주도하고 빠른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전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한미 의회간 협력에 대해 "한국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미의원연맹'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미국 의회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함께 대처하기 위해 코리아 코커스와 코리아 스터디 그룹 등 기존 그룹을 좀 더 조직적인 틀로 재편해 이같은 구상에 호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개소한 한미 의회교류센터를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과 주 정부, 주 의회 의원간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국회와의 원격 회의 및 콘퍼런스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 "많은 나라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지만, 그 전제엔 지금의 대만과 중국간 평화로운 관계가 유지되고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항행의 평화로운 질서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만일 그런 모든 전제를 무너뜨리고 대만을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그런 시도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위험을 중국 스스로 감당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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